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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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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통해 배운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실수를 통해 또다시 실수하는 법을 배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립대 연구진은 어떤 단어가 생각이 날듯 말듯 하면서 입 밖으로는 나오지 않는, 이른바 `혀 끝에 맴도는 (TOT: tip of tongue)' 현상을 연구하면서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계간 실험심리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TOT 현상은 두뇌가 정확한 단어에 접근하고서도 이와 관련된 소리 정보를 끄집어내지 못할 때 일어나는데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어휘력과 상관없이 일어나지만 2중언어 사용자들이나 노령자, 뇌손상자들에 더 자주 일어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TOT 현상으로 안타까워 하다가 원하던 단어가 생각나면 속이 시원해지고 다시는 그 단어를 잊지 않을 것 같지만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똑같은 TOT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면서 이는 대상을 기억하지 못한 시간이 두뇌에 `실수 회로'를 만들어놓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30명의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실험에서 여러 개의 설명문을 제시하고 ▲답을 안다 ▲답을 모른다 ▲TOT 등 세 가지 답 가운데 하나를 택하도록 주문했다.

`TOT'라고 답한 학생에게는 단어가 떠오를 때까지 10초, 또는 30초의 시간을 주고 생각하도록 했다.

이틀 후 학생들에게는 똑같은 문제가 주어졌는데 이 때 학생들은 같은 단어에서 `TOT'를 겪는 경향을 보였으며 30초의 시간을 보냈던 학생이 정답찾기에 헤매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두뇌는 계속 `실수 회로'를 뒤지게 된다"면서 "답을 찾아 헤맨 시간을 `오류학습' 시간으로 불러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찾아낸 정답을 소리내거나 머리 속에서 되풀이하는 것이며 생각나지 않는 단어를 애타게 찾지 말고 주위 사람에게 묻거나 인터넷에서 찾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실수는 음악이나 운동에서도 일어난다면서 천천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습 속도가 빨라지면 틀린 것을 연습하게 된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제공) youngnim@yna.co.kr
저작권자 2008-04-2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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