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올 상반기 5억명을 돌파하는 등 중국 통신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4일 중국 신식산업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동전화 가입자는 6월30일 기준 5억164만8천명, 유선전화 가입자는 3억7천267만3천명으로 유ㆍ무선 합쳐 총 8억7천432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는 단지 유무선 통신시장에만 그치지 않는다.
현재 세계 휴대전화의 40%, 컴퓨터의 40%, 컬러TV의 45%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통신네트워크 장비, 차세대 신식 디지털 제품, 신형 디스플레이 등이 새로운 경제 성장 포인트로 급부상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시장조사 업체인 CCID컨설팅이 최근 발표한 `2007년 중국 이동통신 휴대전화 산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모바일 단말기 출하량은 거대한 전자제조 기반과 막대한 내수 시장이 합쳐진 결과 2억4천800만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도메인 수량도 지난 2006년 국가 도메인인 CN 등록 180만개를 포함해 총 411만개에 도달, 지난 2002년보다 9배 증가했으며 전 세계 국가급 도메인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처럼 막대한 통신산업 팽창 추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구의 60% 이상이 아직 이동전화를 소유하지 못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잠재적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내년에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 통신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하나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08년에 개최되는 올림픽 게임에 맞추어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TD-SCDMA 네트워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TD- SCDMA(Time-Division Synchronus CDMA)란 시분할 동기방식 통신기술로 다탕전신(大唐電信)과 지멘스(siemens)가 주도해온 중국형 제 3세대 이동통신 기술 표준.
지난 2000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CDMA2000, W-CDMA와 함께 차세대이동통신 기술표준으로 인정받은 이 기술은 송ㆍ수신 주파수 대역이 다른 CDMA나 WCDMA와 달리 하나의 주파수 대역에서 송ㆍ수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중국에서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을 주축으로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광저우(廣州), 선전(深수), 선양(瀋陽), 샤먼(厦門), 보우딩(保定), 칭다오(靑島), 친황다오(秦皇島) 등 10개 도시에서 TD-SCDMA 상용화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TD-SCDMA 상용화 네트워크 구축 작업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금년 안으로 중국 내 85%의 TD-SCDMA 네트워크 구축 작업이 완성될 전망이며 오는 2008년 4월부터 5월 사이에 대규모로 TD-SCDMA 휴대전화 단말기 사용과 개별 번호가 오픈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08년 지금의 10개 도시가 아닌 30개 성(省), 직할시(直轄市), 자치구(自治區)에 TD-SCDMA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나 유럽의 3G 표준을 따라줄 것을 희망하는 외국 통신사들의 요구와 3G 허가 일정에 대해 답을 주지 않은 채 TD-SCDMA 네트워크 구축과 TD-SCDMA와 기존 GSM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작업에만 열중하고 있다.
더구나 TD-SCDMA 구축과정에서 차이나 모바일의 독주가 지속되면서 중국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 이전에는 통신 분야 구조조정과 3G 사업권 허가를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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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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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7-11-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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