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보유대수만 4천만대를 돌파한 상황에서 미래 모바일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컴퓨터월드 최근호는 IT 분야 전문가와 미래학자들의 의견을 모아 13개의 미래 모바일 기술을 제안했다.
요즘 우리는 휴대폰을 비롯한 모바일 디지털기기로 이메일까지 확인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술이 실현된 것이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우리가 집과 가정의 컴퓨터에서 떨어져 있어도 모바일 기기만 있으면 컴퓨터와 인터넷이 있어야 가능했던 업무의 상당부분이 해결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그렇다면 다음 시대 조만간 도래할 미래 모바일 기술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 기술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향상된 모바일 액세스, 향상된 기기, 향상된 애플리케이션 3개 분야의 13개의 미래 모바일 기술을 살펴보자.
◆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은 우리나라에서는 와이브로로 알려져 있다. 와이브로는 무선(Wireless)과 광대역인터넷(Broadband Internet)의 합성어다. 국제적으로는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로 통용된다. 이동 중에도 상향 5.2메가(Mbps), 하향 25메가(Mbps)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어 차세대 모바일 인터넷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의 차세대 휴대인터넷 와이브로가 3세대(IMT-2000) 국제표준의 하나로 채택됨으로써 향후 전 세계 모바일 휴대인터넷 시장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추세에 힘입어 스프린트 넥스텔(Sprint Nextel)기업은 2008년 봄 일부 도시에 자사의 모바일 조옴 와이맥스(Xohm WiMax) 네트워크를 상업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베리존 와이어리스(Verizon Wireless)는 LTE(장기 진화, long-term evolution)라고 불리는 경쟁 기술을 출시할 예정이다.
◆ 멀티홉 릴레이 네트워크(Multihop Relay Network)
일부 기술연구자들과 미래 학자들은 향후 5년에서 10년 사이에 멀티홉 릴레이 네트워크(multihop relay network)가 와이맥스 및 LTE 같은 기술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멀티홉 릴레이 네트워크는 다수의 인프라 구축 없이도 네트워크 액세스를 확장할 수 있으며, 인프라의 필요성이 적기 때문에 네트워크는 큰 재해를 견딜 수 있다는 장점까지 갖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 펨토셀(Femtocells)
펨토셀은 가정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사용되는 초소형 이동통신용 기지국이다. 이동전화와 인터넷을 연결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유무선 융합 서비스가 제공가능하다. 스프린트는 시험적으로 펨토셀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모든 곳에서 통화가 가능한 단일 폰과 단일 전화번호를 가질 수 있게 된다.
◆ 유무선 융합(Fixed-Mobile Convergence)
T-모바일(T-Mobile USA)은 유무선 융합서비스(fixed-mobile convergence, FMC)인 Hotspot@home을 2007년 6월에 출시했다. 펨토셀에서와 마찬가지로 지상 통신선이 필요없는 기술이다.
◆ 소형 및 저전력 모바일 칩
미래의 모바일 칩셋은 저전력으로 더욱 소형화되며, Wi-Fi, 3G, WiMAX 등의 여러 주파수 기술이 단일 칩으로 통합될 것이다.
◆ 무선 USB 및 UWB(ultrawideband)
단거리, 무선 케이블 대체 기술로 비디오 스트리밍 같은 엔터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에 유용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 무결점의 음성 인식(Speech Recognition)
음성 재생으로 더욱 자연스러운 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며, 이는 키보드로 작동하는 모든 것을 모바일상에서 음성으로 수행할 수 있다.
◆ 접이식 디스플레이(Foldable Display) 및 전자 종이(e-Paper)
필립스(Phillips)나 후지쯔(Fujitsu Computer Systems Corp) 같은 기업들이 이미 모바일 기기용 접이식 및 전자 종이 디스플레이를 출시하고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소형 모바일 기기를 통해 대형 디스플레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 중앙 집중식 스토리지(Centralized Storage)
유비쿼터스 무선 액세스로 원격 서버에서의 중앙 저장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기기의 부피가 축소될 것이고 이에 따라 이 기술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 통합 커뮤니케이션(Unified Communication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 및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 Inc.)와 같은 대형 IT기술 업체들은 지상 통신선 및 다양한 유형의 무선 등 모든 유형의 통신을 통합하는 기능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 모바일 커머스(Mobile Commerce)
일본의 경우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단거리무선통신(NFC) 모듈을 사용하여 물건을 구매할 때 특정 POS(point-of-sale) 단말기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사용하여 계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조만간 상용화될 핵심기술이다.
◆ 모바일 보안(Mobile Security)
보안은 모바일 커머스를 비롯해 모든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에서 반드시 필요한 핵심기술이다.
◆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 AR)
인터넷에 이어 모바일 분야에서도 새롭게 부상하는 기술. 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로 이 기술은 시뮬레이션에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유용할 것이며, 이로 인해 안전 향상, 유연성 향상, 보건의료 향상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 김문균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07-10-3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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