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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4

`뿌리찾기' 업체 속속 출범 DNA 검사로 조상 찾아 주는 인터넷 사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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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찾기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유례없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DNA 검사로 조상과 혈연을 찾아 주는 인터넷 사업체들이 미국에서 한꺼번에 문을 열었다.


지난 23일 문을 연 진트리(GeneTree)와 지난 16일 출범한 앤시스트리 닷컴(Ancestry.com)은 모두 200달러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신청자의 DNA를 분석해 일치하는 사람들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다.


최근 인터넷에서 이민 집단과 군대, 외국의 족보 기록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데이터 베이스 접근이 쉬워지면서 뿌리 찾기는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퓨 인터넷과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의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4분의1이 온라인으로 조상 찾기를 시도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DNA 분석이라는 최신 기법으로 혈연 찾기의 새로운 돌파구가 열림으로써 노예시대 이전의 조상을 찾기 어려웠던 흑인들과 계속된 이주로 혈연과의 접촉이 끊긴 동유럽인, 유대인 등 집단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이다.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자리잡은 진트리는 비영리 소렌슨 분자계보학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기록에 유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들과 함께 진트리를 설립한 의료기기업자 제임스 리보이 소렌슨이 운영하는 소렌슨 재단은 전세계에서 10만명의 DNA 표본을 수집, 이들의 조상을 추적해 600만명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유타주 프로보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앤시스트리 닷컴은 소렌슨재단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가면서 앞으로 6개월 안에 5만명의 유전자 프로필을 독자적으로 작성할 계획이다.


진트리의 고객은 입가심용액으로, 앤시스트리의 고객은 면봉으로 각각 입 안쪽의 DNA 표본을 채취해 특수 용기에 담아 반송하며 회사측이 요구하는 심도별 DNA 분석료는 진트리가 99달러짜리와 149달러짜리 두 종류가 있는 반면 보다 다양한 등급으로 구별되는 앤시스트리의 가장 비싼 서비스는 179달러이다.


이들은 모두 페이스북이나 뉴스코프사의 마이스페이스 같은 사회 네트워킹 방식을 사용하며 데이터베이스에서 일치하는 DNA 소유자를 찾아주는 외에 수천년 전 조상까지도 추적할 수 있어 고객이 조상의 이동 경로를 그려 볼 수 있게 해 준다.


진 트리는 인터넷상의 가계도에 올라 있는 모든 가족 일원마다 개인 프로필 페이지를 부여해 사용자가 자신이나 친척의 페이지에 사진이나 비디오 등 기록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한다.


앤시스트리는 이미 사용자가 매년말 정보를 추가할 수 있도록 이런 도구를 보유하고 있어 성이 같은 사용자들끼리 자신들의 DNA를 대조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100년 안에 태어난 사람들은 이름으로는 검색할 수 없어 사용자들은 진트리를 통해 상대방의 동의를 얻은 뒤에야 접촉할 수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려는 법집행기관이나 보험회사, 고용주들에게는 이런 정보들이 쓸모가 없을 것이지만 족보 연구에는 가장 유용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2007-10-2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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