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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문균 객원기자
2007-10-24

내비게이션은 ‘진화중’ 뚜벅이족, 오토바이족, 여성고객용 내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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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포화로 한계상황에 다다른 국내 시장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기 위해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새로운 기능을 속속 탑재하며 내비게이션의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동차 길 안내 장치인 일명 내비게이션은 요즘 전자·통신기기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분야이다. 세계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2004년 552만대에서 올해는 2천800만대가 예상된다. 국내 시장도 2004년 20만대에서 올해는 15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올해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70여 개 업체가 200여 개 모델을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출시된 기존 내비게이션은 단순 길안내, DMB를 통한 TV 시청, MP3 기능과 동영상재생 기능 정도를 추가한 정도였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진화된 모습으로 변모 중이다. 차량운전자가 아닌 차가 없이 걸어다니는 뚜벅이족들을 위한 내비게이션, 오토바이족들을 위한 내비게이션, 여성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여성전용 내비게이션, 디지털카메라기능을 탑재해 촬영은 물론 위치정보까지 기억해내는 내비게이션, 노래방 기능과 TPEG 기능까지 가능한 내비게이션 등이 출시되고 있다.


지오텔(옛 카포인트)은 모터사이클용 내비게이션(모델명 a4000)를 국내 최초로 개발, 최근 출시했다. 모터사이클용 내비게이션은 진동이 많고,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되는 모터사이클 주행 특성을 감안해 방수성 및 내진성을 극대화했으며 최대 6시간까지 연속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를 장착해 장거리 주행에 대비했다.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헬멧에 연결된 무선 헤드셋으로 음성 길 안내를 받는다. 이봉형 지오텔 사장은 "국내는 물론 모터사이클 시장이 발달한 일본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일본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모터사이클 생산량은 2005년 3천800만대 규모에서 2006년 사상 처음으로 4천만대를 넘어선 4천415만대로 집계됐다.


이미 일본에서는 오토바이용 내비게이션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내비게이션 시장도 자동차에서 오토바이 등 2륜차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클라리온이 모터사이클용 내비게이션으로 최근 출시한 간이형 카내비게이션(PND) 형태의 ‘드리브트랙스 P-5’가 급등세다. 최근 들어 판매 대수가 기대 이상으로 크게 늘자 클라리온 측은 올해 일본 내 판매량을 당초 목표의 두 배인 3만대로 수정했다. 혼다도 자사 순정 오토바이용 내비게이션을 새단장했다. 이들 업체는 오토바이 주행 특성을 감안, 내수·내진성을 강화한 ‘이륜차 사양’으로 모터사이클용 내비게이션을 특화 생산하고 있다.


한국HP도 내비게이션 기능을 갖춘 PDA 아이팩 rx5000 트레블 캠패니언의 본격적인 시판을 알리는 이색적인 발표회를 가졌다. PDA 발표회장에 라이더들의 선망의 대상인 할리 데이비슨 2007년형과 울트라 클래식 2007년형 스트리트 글라이드가 등장했던 것. 이날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엔 PDA가 부속품처럼 장착돼 있었다. 한국HP는 내비게이션 기능을 지원함과 동시에 휴대가 간편한 PDA의 특징을 살려 차량 외에 오토바이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음을 강조하려 이 같은 프로모션을 펼쳤다. 오토바이 사용자들을 새로운 고객층으로 흡수하고 기존 PDA시장도 잡으려는 회사의 전략인 셈이다.


차량이 아닌 도보 뚜벅이족들을 위한 내비게이션도 인기다. 이들을 타깃으로 휴대성을 강조한 한 소형 내비도 인기다. 소형 내비 중에는 일명 '뚜벅이 모드'라 불리는 도보 안내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있다. 이 제품들은 장시간 배터리를 장착한 소형 내비게이션이 활용도가 높다. 운전시에는 차에 장착하고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이용시에도 길안내를 받으며 내비게이션의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여성고객 전용 내비게이션도 인기다. 대체로 운전자들은 7인치 화면의 대형 내비게이션을 선호해 이들 제품이 주종이었으나, 실내 인테리어를 생각해 섬세하고 디자인측면을 많이 고려하는 여성고객들을 겨냥한 4인치 화면의 깜찍한 내비게이션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랜텍이 출시한 블루나비 N4500은 이런 여성 사용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는 4인치대 내비게이션이다. 사양을 보면 특별한 기능은 없지만 제품을 직접 받아들면 범상치 않은 컬러에 시선이 쏠린다. 블루나비 N4500은 검정색과 함께 화이트 색상과 강렬한 레드 색상의 제품도 함께 출시된다.


'엔비'를 내놓고 내비게이션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레인콤의 '엔비'에는 실시간 교통정보(TPEG) 서비스가 추가됐다. TPEG(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은 지상파 DMB 방송신호로 실시간 교통 및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이를 통해 지상파 DMB 단말기상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길이나 밀리는 길을 표시하고 최적 경로를 단말기에 표시하는 등 각종 교통 정보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주는 서비스이다. 특히 장착된 카메라로 도착지의 이미지를 촬영한 뒤 GPS와 연계해 저장함으로써 이후 사진 클릭 하나만으로도 길 찾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김문균 객원기자
저작권자 2007-10-2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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