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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윤휘종 객원기자
2007-10-15

세컨드라이프, 한국에 공식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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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가상현실 사이트인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가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세컨드라이프를 운영하는 미국 린든랩의 필립 로즈데일 대표이사는 15일 한국을 방문, 티엔터테인먼트(대표 이상민)와 글로벌 프로바이더 계약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티엔터테인먼트는 세컨드라이프 한국판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한국판 공식웹사이트를 내달 중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티엔터테인먼트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음반ㆍ게임과 계열사인 바른손의 영화ㆍ캐릭터ㆍ팬시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대폭 보강할 예정이다.


티엔터테인먼트 측은 "글로벌 프로바이더는 세컨드라이프의 운영 및 응용프로그램 개발, 마케팅 등에서 본사와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공식 파트너"라며 "세컨드라이프의 공식협력업체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 티엔터테인먼트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린든랩은 미국, 유럽, 일본을 휩쓴 가상 현실화의 다음 타깃을 한국으로 정했다. 5월 한국어 서비스를 연 뒤 소수의 인원으로 시범적인 서비스 운영을 펼쳤다. 하지만 예상 외로 호응이 부진했다.


현재 세컨드 라이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은 3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린든랩은 한국 네티즌의 눈높이가 타 지역보다 높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했다.


린든랩은 이 같은 리서치 결과를 토대로 이달부터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네티즌의 불만에 대응하는 고객 지원팀을 운영할 계획이며 온라인 게임과 음반, 연예인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세컨드라이프란


세컨드라이프는 미국의 린든랩이 2003년 개설한 3차원 가상현실 기반 온라인 서비스다.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은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공간에서 실제와 똑같이 생활할 수 있다.


현재 세컨드라이프는 영어, 독일어, 일본어, 한국어 등 4개 국어로 제공되고 있으며 한국인 회원수는 3만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컨드라이프는 가상현실 서비스이기 때문에 3차원 그래픽을 활용해 현실의 세계를 거의 비슷하게 구현해준다. 서비스 이용자들의 캐릭터는 3D로 현실과 유사하게 꾸며진 세상을 다니면서 실제 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일이나 오락을 체험할 수 있다. 가상으로 건물이나 토지를 거래할 수도 있고, 쇼핑도 즐길 수 있다.


단지 이 모든 일이 현실이 아닌 온라인상에서 벌어진다는 점이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도 관심 증가추세


세컨드라이프를 이용하고 있는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3만여 명이지만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싸이월드에 비견될 정도의 인기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에는 대통령 후보인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세컨드라이프에 '이명박 버추얼 캠프'를 공식 오픈했다. 국내에서 세컨드라이프에 선거캠프를 개설한 것은 이명박 후보가 처음이다.


해외에서는 세컨드라이프를 통해 선거를 하는 사례가 이미 있다. 미국 힐러리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도 세컨드라이프에 버추얼 선거캠프를 구축해 연설회 등 각종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으며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도 선거 당시 세컨드라이프 버추얼 선거캠프를 이용해 자신의 정책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이명박 후보의 경우 최첨단 IT산업에 대한 관심과 글로벌 시대를 앞서가는 대통령 후보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가상공간에 직접 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명박 후보 캐릭터는 후보사진을 다각도로 분석해 3차원으로 실물과 유사하게 만들어질 계획이다.


LG CNS도 세컨드라이프에 자사 상암 IT센터와 홍보관을 개설했다. LG CNS는 세컨드라이프의 `LG CNS 섬' 중앙에 상암 IT센터와 1층 로비, 홍보관인 `미래로' 등을 실제 건물과 똑같이 제작, 개설했다.


네티즌들이 이곳에 방문 신청을 한 뒤 인증절차를 거치면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상암 IT센터를 방문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 CNS는 이 세컨드라이프 내 홍보관 등을 u시티, u라이프 등 가상세계에서의 비즈니스 환경 분석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한편, 가상세계 기술 확보 및 연구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세컨드 라이프는 미국·유럽·일본의 네티즌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IBM, 도요타, 델 등 세계 유수의 업체들이 이 사이트를 마케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 캐릭터를 통해 진행되는 사업은 1만여 개에 이르며 매월 1천만개의 가상 상품과 서비스가 쏟아진다.


IBM 미국 본사의 경우 세컨드라이프에 실제 본사와 똑같은 가상의 환경을 만들어 놓고 있으며 직원회의도 세컨드라이프에 접속해서 열기도 한다.

윤휘종 객원기자
저작권자 2007-10-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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