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시대의 곤충들 역시 화학무기를 갖추고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5일 미 MSN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미 오리건 주립대학의 연구진은 1년 전 미얀마에서 발견된 딱정벌레 화석을 조사한 결과 옆구리 쪽에서 화학물질을 뿜어내고 있었던 흔적을 발견했다.
적을 공격하기 위해 산성물질을 발사하는 순간 끈적끈적한 수액을 뒤집어 쓰고 화석이 돼버린 딱정벌레 덕분에 과학자들은 1억만년 전에 벌어진 생존경쟁의 한 순간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이 화석은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곤충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이며 이 덕분에 이제껏 6천만년 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화학물질 분비 딱정벌레'가 실은 1억만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음이 드러났다.
연구진은 이 곤충이 작은 곤충과 꽃가루 등을 주식으로 하며 유사한 공격무기를 갖춘 병정 딱정벌레의 조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결과를 화학생태학 저널 최신호에 소개했다.
조지 포이너 연구원은 "꽃가루를 먹는 곤충은 포식자들에게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생존 수단을 찾아야 한다"며 "화학물질 분비 방식은 1억만년의 진화를 거쳐 지속되면서 그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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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이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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