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 수년 내 가정용 PC시장에서 데스크톱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2분기 국내 PC시장에 대한 조사결과, 가정 시장에서 차지하는 노트북의 비중이 43%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에 비해 8% 포인트가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시장에서도 데스크톱이 69만대, 노트북이 35만대 출하돼, 노트북이 전체의 34%를 차지하는 등 지속적으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IDC는 100만원 초반대의 저가 노트북도 데스크톱 수준의 홈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게 된 것을 배경으로 분석하고, 수년 내 가정 시장에서 노트북 출시량이 데스크톱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2011년까지 데스크톱이 연평균 2% 감소하는 반면 노트북은 연평균 12% 성장, 2011년에는 노트북이 전체 시장의 42%, 가정 시장의 54%, 공공 및 교육 시장의 17%, 기업 시장의 35%까지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2분기 전체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104만대가 출하됐으나, 상반기로는 231만대의 PC가 출하돼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 성장했다.
이 같은 상대적 정체에 대해 한국IDC는 지난해 지연됐던 신규 및 교체 수요가 1분기에 집중되고, 교육 및 공공 시장에서의 수요가 3분기로 연기됐기 때문으로 분석하면서 하반기에는 소비 심리 회복과 함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IDC 관계자는 "한국에서 타지역에 비해 기업 시장에서의 노트북 비중이 낮은 것은 PC방의 데스크톱 수요가 높기 때문"이라며 "향후에는 저가 노트북이 데스크톱 수준의 성능을 제공함에 따라 노트북이 빠른 속도로 데스크톱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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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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