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웠던 시절 끼니를 대신하기도 했던 지게미가 자동차에 힘을 불어넣는 원료로 변신할 전망이다.
BBC 뉴스 인터넷판은 22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과학자들이 맥주, 위스키 등을 만들고 남은 지게미를 활용해 바이오연료를 추출하는 연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테이사이드 주(州) 던디에 위치한 애버태이대학 연구팀이 연구 중인 '양조장 연료'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이산화탄소 이외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화석연료 사용 때의 65% 수준에 그치는 등 환경친화적이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그램 워커 교수는 "사료를 만드는 데 쓰이거나 (지게미처럼) 쓸모없이 버려지던 재료로 연료를 만들어내는 것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라며 "현재로서는 기술적 어려움이 많이 남아있지만 보다 효율적이고 저비용의 생산법을 찾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BBC는 기사에서 화석연료 사용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과 제한된 매장량 문제가 대두함에 따라 전 세계 과학자들이 대체연료 개발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브라질과 미국은 각각 사탕수수와 옥수수를 사용해 바이오 에탄올을 만드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그러나 이러한 시도에는 바이오연료 생산에 쓰이는 곡물을 재배할 토지가 필요할 뿐 아니라 곡물 가격의 상승을 부추겨 빈곤 퇴치를 위해 애쓰는 개발도상국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난이 쏟아지곤 한다고 지적했다.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서울=연합뉴스) 이유진기자
- eugenie@yna.co.kr
- 저작권자 2007-08-23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