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소속 연구교수가 참여했던 연구팀이 세계적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해당 연구교수는 자신은 조작과 무관하다고 해명했으며, 논문 저자 4명 가운데 이 연구교수를 비롯한 3명에 대해서는 무혐의로 결론내려졌고 나머지 연구원 1명에 대해서만 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이언스는 작년 2월 발표된 `쥐 배아에서의 Cdx2 유전자 발현과 배아영양세포 계열에 대한 詳述'(Cdx2 Gene Expression and Trophectoderm Lineage Specification in Mouse Embryos) 논문의 사진 중 일부가 위조 또는 날조된 것으로 나타나 논문이 철회(Retraction)됐다고 27일 밝혔다.
사이언스에 따르면 이 논문에는 황우석 전 수의대 교수의 연구팀에서 활동하다 2003년 박사학위를 받은 뒤 현재 서울대 연구교수로 재직중인 용환율 박사가 제3저자로 참여한 것으로 돼 있다.
사이언스는 논문을 게재한 뒤 학계에서 논문의 조작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일자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이와 관련된 내용을 실었으며 논문 교신저자인 마이클 로버츠(Michael Roberts) 교수가 소속된 미국 미주리-컬럼비아대에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학은 "자체 조사위원회에서 조사를 벌인 결과 저자 4명 가운데 로버츠 교수와 용 박사 등 3명에 대해선 연구부정행위로 단정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조사를 종결했다"며 "나머지 외국인 저자 1명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교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설명했다.
논문 조작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있는 나머지 저자 1명은 현재 행적을 감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의 한 교수는 "용 박사는 뛰어난 연구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지만 한때 황 전 교수와 함께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직ㆍ간접적 피해를 본 경우"라며 "그가 논문 조작과 무관한 것으로 판명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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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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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7-07-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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