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있는 학생, 혹은 아마추어 예술가들은 디지털이라는 과학기술 매체를 이용하여 어떠한 작품들을 만들어낼까. 일반 전문 예술가들과 다른 그들만의 예술 세계에 다가가 보자.
충무아트홀은 유일한 디지털 미술 대회인 Digital Fine Arts 대회에서 올해 수상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오는 7월 21일부터 31일까지
2003년부터 삼성생명 주최로 시작한 Digital Fine Arts 대회는 매년 그 참여의 폭이 넓어지면서 주제의 폭도 다양화되고 있다. 2003년 초기에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이 대회에 주로 참여했다면, 횟수가 거듭되면서 컴퓨터, 멀티미디어, 건축 등 이공계열 학생은 물론 인문과 사회계열의 학생들도 도전하고 있다. 시각적 이미지를 중시하는 ‘미술’이라는 영역이 특별한 재능을 타고난 예술가들의 분야로서 알려져 있었다면,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과학 기술 매체의 발달은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이 참여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대상뿐만 아니라 작품의 주제 및 매체도 다양화되고 있다. 대회에 참여한 작품들을 살펴보면, 단지 과학기술과 어우러져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의미를 넘어서 일상생활에서 포착한 재미있는 순간은 물론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자기성찰 혹은 성(性) 정체성에 대한 고민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정치, 사회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그 주제의 폭이 다양화되고 있다. 이번 대회 및 전시회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이들의 사고와 생활방식을 보여주는 자리이자 미래의 디지털 아티스트를 꿈꾸는 디지털 아트의 또 다른 세계를 보여준 자리이다.
이번 2007년에 수상한 작품들은 다른 어느 해보다 시대조류의 변화와 젊은 세대의 시각예술 및 개념 등의 진화, 혹은 두 요소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것이었다는 평가이다. 많은 작품들 중에서 대상을 수상한 안양대학교 디지털 미디어 공학과에 재학 중인 김명욱은 <내 나이 26살>이라는 작품에서 26살이라는 자신의 나이에 겪고 있는 일상의 단면들을 작품에 투영했다. 미래의 삶을 책임져야 할 취업에서 시작해 여자 친구에 대한 관심 등 26살에 가질 만한 고민들을 작품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이라는 시각적 효과를 과도하게 쓰지 않으면서 개인적 의미를 가진 26이라는 숫자를 둘러싼 조형적 요소들의 배열과 비교적 가라앉은 색채 등으로 각 요소들의 내재적 안정성과 상징적인 암시 등의 시각적 밀도를 성공적으로 구성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가이다.
이번 대회의 은상 수상작인 아주대학교 미디어학과 강선희의 <이기적 인간>은 자신들의 발전과 번영을 위하여 수없이 많은 것들을 파괴하고 짓밟는 우리들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 작품은 환경오염, 강대국들의 약탈과 이권다툼 등 아주 오래 전부터 계속되었던 모습들의 근원을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으로 보았다. 즉 우리들은 나를 중심에 두고 세상을 바라보며 그 속에서 무언가를 욕망하고 갈구하는 존재이자 그것이 우리들의 모습이다. 색채와 인체의 형태, 심리학적인 의미를 자아내는 양태를 보이는 원형들로 이루어진 조형요소들, 아르누보적인 선적 요소들이 오히려 선 형체 드로잉의 조합에 가까운 전형적인 구성 작업이었다고 심사위원들은 평가했지만, 가상적 디지털 첨단 이미지 요소들의 결합에 의해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은상 수상작인 영남대학교 시각디인과 김철휘는
디지털 속에 아날로그적인 현실과 감성을 투입하고, 가상적 상징과 기호보다 진정한 삶과 일상을 통하여 우리의 삶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모호한 담론보다 파괴적인 이미지로 이야기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여러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며 우리들의 삶 가까에 있는 디지털의 영역을 경험해 보자.
전 시 명 : Digital Fine Arts 대회 수상작품展
전시기간 : 2007. 07. 21 - 2007. 07. 31
전시장소: 충무아트홀 (1층 충무갤러리)
전시문의: (02) 2230-6629
사 이 트: www.samsungdfa.com
- 공하린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07-07-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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