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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3

장기 밀매 극성..팔아도 브로커 몫 박재완의원, 장기 밀매대책 촉구..중국行 장기 이식 `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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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남자. 신체 건강. 브로커 말고 환자분만 연락 주 세요. 메일 보낸 후 일주일동안 연락 없으면 팔린 걸로 아세요', `16세 건강한 사람. 혈액형은 AB형. 거주지는 광주. 연락은 메일로 바람'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통한 불법 장기 매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에 따르면 포털 사이트의 카페와 지식검색창 등을 통한 국내.외 장기 밀매가 극성으로, A 포털사이트의 경우 국내 장기 매매.알선 카페가 10개, 중국 장기이식 알선 카페가 7개가 개설돼 있으며 B 사이트는 각각 1개, 5개, C 사이트는 11개, 12개나 된다.


가령 A 사이트 카페에는 `정말 급함. 신체 건강 30세 남. 모든 장기 가능함. 죽는 것 아니라면 어떠한 것도 할 수 있음'이라고, B 사이트 카페에는 `36세 B형 남. 평촌 모 병원에서 혈액 검사 했음. 필요한 분 연락 바람. 010-33XX-XXXX'라고 기재돼 있다.


또 B 사이트 지식 검색창에는 `30세 여성. O형. 아이가 있음. 남편은 사고로 누워 있음. 빚 때문에 신장 팔고 싶음'이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특히 미성년자들의 장기 매매 광고가 적지 않아 A사 지식 검색창에는 `19세 남자 2명, 여자 2명. 남자 A형,B형, 여자는 A형, O형. 신체 엄청 건강함. 돈이 급히 필요'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이처럼 장기를 팔아도 절반 이상을 브로커가 가져가는 바람에 정작 장기 판매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대폭 줄어든다.


신장 밀매를 할 경우 브로커가 2천만원, 장기 판매자가 1천만원을, 간은 브로커가 4천만원을 가져가고 나머지 3천만원이 판매자 차지가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더욱이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빈발하는 부녀자,미성년자 납치사건 등이 장기매매와 관련이 있다는 수사 당국의 분석도 나오고 있어, 장기 밀매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마저도 공급 부족으로 장기 이식을 위해 중국행을 택하는 환자들이 몰려들면서 중국 현지의 장기 이식 수술비가 1년만에 최고 60%나 인상된 데다 중국 의사들의 촌지 요구, 수술 후유증 등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사이버 공간에서 장기 매매가 이뤄지지 않도록 `장기 매매' 등의 단어로는 검색이 되지 않도록 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하고, 중국 원정 이식에 대한 현황을 면밀히 파악,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2007-03-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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