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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대공 기자
2007-03-07

UN, 전자 쓰레기와의 전쟁 선포 개도국과 선진국 별도 프로그램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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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은 날로 늘어나는 전기 및 전자제품 폐기물(e-쓰레기)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업계와 학계, 각국 정부 및 비정부기구들과 공동으로 전 세계적인 캠페인에 착수했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UN은 연간 버려지는 전 세계의 e-쓰레기량이 조만간 4천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 굴지의 전자제품 생산업체들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에릭슨, 휴렛-패커드(HP) 등이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UN 프로젝트는 ‘e-쓰레기 문제 해결’(StEP, Solving the E-Waste Problem)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뤼디거 퀴어 StEP 사무국장은 “전 세계적인 전자ㆍ전기제품 유통 문제에는 전 세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중국과 인도 등 전환기 국가들의 전자제품 수요가 폭발적인 규모로 늘어나는 현실을 볼 때 이 문제를 방치할 경우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퀴어 국장은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각종 전자제품의 가격이 내려가 소비자들이 쉴 새 없이 새 상품으로 교체하는 바람에 엄청난 규모의 e-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환경청(The European Environment Agency)에 따르면 e-쓰레기는 도시 쓰레기보다 3배 정도 빠르게 증가한다. 만약 이를 적절한 방식으로 처리하지 않으면 e-쓰레기에 포함된 유독 물질로 인해 토양과 지하수가 심하게 오염되며 사람의 건강마저 해칠 수 있다.


토양과 지하수 오염은 물론 건강까지 해쳐


HP의 사업 환경 매니저인 클라우스 하이로니는 이 사업은 환경과 보건문제에 우선적으로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제가 되는 곳은 ‘비공식적’(informal) 재활용 네트워크가 운영되고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지역 주민들은 PC와 프린터, 냉장고 등을 수집해 자기 집 뒷마당에 쌓아 놓고 분해해 귀금속을 빼내고 쓸 만한 부품들을 골라 판매하고 있지만, 이들은 필요한 장비와 기술이 부족해 유독물질 등에 노출될 염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전선의 구리심을 빼 내기 위해 피복 절단기를 사용하지 않고 불에 태울 경우 유독가스가 방출된다는 것이다.


퀴어 국장은 StEP에 참여하는 스위스 연구진이 개도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비공식적인 재활용에 관한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훈련은 개도국의 재활용가들에게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환경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깨우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e-쓰레기 재활용의 국제적 기준 마련


한편 선진국과 기존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을 상대로 멀쩡한 제품을 버릴 경우 생기는 결과에 대해 계몽을 하는 데 초점을 둘 계획이다.


StEP 특별팀은 이 문제와 관련, 각국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조언을 하고, 제품의 설계와 수명, 재활용성 문제 등을 꾸준히 감시할 예정이다. 또한 UN은 유럽연합(EU)이 마련한 전기 및 전자폐기물(WEEE) 지침에 근거해 적절한 집행기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집행기관은 생산자들로 하여금 소비자들이 버리기 원하는 제품의 수집, 회수, 폐기 비용을 부담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퀴어 국장은 “이런 계획은 생산업체가 제품 디자인과 성능 개선에 더욱 힘쓰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구성될 StEP의 특별팀은 주요 생산업체는 물론, 학회와 정부 관료, NGO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본에 사무국을 둔 StEP의 장기 목표는 전자 폐기물 재활용의 국제적 기준을 개발하고 수집 및 재활용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다.

김대공 기자
scigong@ksf.or.kr
저작권자 2007-03-0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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