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30억원을 들여 벡스코에 구축 중인 유비쿼터스 전시.컨벤션 시스템이 오는 2월 20일께 준공될 예정이다.
부산시와 벡스코는 4월까지 시험운영을 거쳐 5월부터 본격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앞으로 벡스코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회 참가자나 관람객들에게는 바코드와 무선인식장치(RFID) 겸용 카드가 발급된다.
이 카드를 가진 관람객 등이 출입구를 통과하면 자동으로 입장객 수가 집계되고 개별 전시부스에는 양면 단말기가 설치돼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된다.
또 개별부스에 설치된 판독기에 카드를 갖다대기만 하면 어떤 관람객이 몇명이나 방문했는 지 자동으로 분류, 집계돼 참가업체들의 전시회 참가성과 분석 및 마케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전시회를 관람하고 나서는 출구에는 `U-카탈로그 숍'이 마련돼 관람객들이 소지하고 있던 카드를 갖다대면 본인이 들렀던 전시부스들에 대한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나타나고 이를 CD나 USB 등의 저장장치에 복사하거나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어 무거운 종이 카탈로그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진다.
국제회의 분야에서는 회의장에 가로 14m, 세로 5m짜리 초대형 멀티 다중분할표시장치(멀티 어레이)가 설치돼 하나의 화면에서 동시에 6개까지 동영상과 사진 등의 자료를 올려 설명할 수 있게 된다.
하나의 화면으로는 충분한 설명이 어려운 여객기나 선박, 교량과 같은 초대형 구조물을 상세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장치다.
또 지난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때 처음 선보였던 자동음성.영상추적장치가 설치된다.
이 장치는 각종 회의 때 발언자가 말을 하면 자동으로 카메라가 위치를 감지해 화면에 모습을 비춰주는 것으로 국내에서 처음 실용화된다고 부산시는 덧붙였다.
시설운영 부분에서는 벡스코 사설 무선망이 설치돼 울트라 모바일PC(UMPC)를 이용해 건물내 어느 곳에서나 각종 자료와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현재 사무실내에서 이뤄지는 전시관 및 회의실 임대상담을 현장에서 직접 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이같은 시스템 구축에 이어 오는 2010년까지는 관광.교통.의료 및 건강 등 다른 분야의 유비쿼터스 기반이 구축되는 데 맞춰 개인휴대통신(PDA)단말기와 같은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모든 국제회의 및 전시회 등록과 비용결제, 실시간 정보안내 등이 가능한 명실상부한 유비쿼터스 전시.컨벤션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 처음으로 벡스코에 유비쿼터스 환경이 구축되면 국내외 다른 전시.컨벤션센터와 의 차별화는 물론 한층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부산이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적인 국제회의 중심도시로 발전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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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저작권자 2007-01-2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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