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고의 과학도들이 적은 보수 때문에 공무원의 길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힌두스탄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인도 총리실 과학자문위원회(SAC-PM)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도과학대학(IIS)의 C.N.R.라오 소장은 이 신문에 "전국 최고의 엔지니어들이 보다 나은 보수와 연구사업을 찾아 우주와 국방 부문의 공무원을 포기하고 민간회사로 떠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만 해도 IIS 졸업생 가운데 8명이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에 취직했다"면서 "상황이 아주 심각한 만큼 시급하게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우주연구소(ISRO)의 G.M.나이르 회장도 "최근 몇 년간 ISRO의 이직률이 평균 7~8%에 달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문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엔지니어들이 공무원이 되면 월 670달러 정도를 받지만 민간업체로 가면 이보다 배 이상을 받을 수 있다.
자문위는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10여 년간 인도에서 수 천명의 과학도와 공학도를 채용한 가운데 이제는 국영 연구소가 인재를 모집하는 것조차 어렵게 됐다면서 문제해결 방안의 일환으로 공무원 연구원의 정년연장 등을 건의하는 보고서를 총리실에 냈다.
인도 IT기업협회(NASSCOM)에 따르면 외국 기업들은 인도에서의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2020년까지 총 2천25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 저작권자 2006-12-27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