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브라질이 바이오 디젤과 에탄올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처음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이날 중부 마토 그로소주(州) 바하 도 부그레스시(市)에서 바이오 디젤-에탄올 동시 생산공장 가동식을 가졌다.
이 공장에서는 이미 연간 1억5천만ℓ의 에탄올과 4만t의 설탕이 생산되고 있으며, 콩과 해바라기를 주 원료로 하는 바이오 디젤은 앞으로 연간 5천700만ℓ를 생산해 브라질 14개 바이오 디젤 생산공장 가운데 세번째로 많은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브라질 에너지부 관계자는 "바이오 디젤과 에탄올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가동함에 따라 대체에너지 생산량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인근 90여개 도시를 중심으로 막대한 고용창출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전국 3천500여개 주유소에서 바이오 디젤을 판매하는 등 국내 소비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올 연말까지 바이오 디젤 생산공장을 21개로 늘려 연간 생산량을 5억8천만ℓ로 늘린 뒤 내년에는 공장 수를 34개로 확대해 생산량을 22억ℓ 수준으로 크게 증가시킬 계획이다.
한편 에탄올과 바이오 디젤 등 농산물 자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체에너지 개발 계획이 추진되면서 지역경제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토 그로소 주의 경우 지난 1985~2004년 사이 국내총생산(GDP)이 315% 증가해 브라질 내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저작권자 2006-11-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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