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브라질 내륙지역까지 진동이 미치면서 지진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11시30분께 아르헨티나 북부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부근의 지하 500㎞ 지점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브라질 내 리오 그란데 도 술, 산타 카타리나, 파라나, 상파울루, 고이아니아 등 5개 주와 수도 브라질리아에까지 진동이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해당지역 주민들은 전날 하루종일 재해당국과 소방서 등에 추가 지진 발생 여부를 문의하거나 건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요구하는 등 큰 소동을 빚었다.
일부 고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가재도구가 심하게 흔들리는 진동을 겪은 뒤 심리적인 불안상태에서 소방대에 구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브라질리아 연방대학 지질관측소의 다니엘 카이셰타 연구원은 "이번 지진은 지하 500㎞에서 일어나 발생지점에서는 지진을 느끼지 못하고 주변 지역에서만 감지할 수 있었다"면서 지진의 강도가 조금 더 클 경우 적지않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아르헨티나와 국경을 접한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 페루, 칠레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저작권자 2006-11-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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