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폰을 앞세워 신흥시장을 공략해온 노키아가 중국은 더 이상 저가폰 시장이 아니라고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에 다르면 노키아의 올리 페카 칼라스부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이제 가장 발전한 고가폰 시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칼라스부오는 이어 "중국은 성장여력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신흥시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발전한 선진시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는 노키아가 중국에서 고가폰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고가폰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이 한층 심화할 것임을 시사한다.
세계 1위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중국의 휴대전화 시장이 최근의 급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휴대전화 가입자는 2005년 1월부터 9월까지 4천970만명이 증가해 4억4천320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노키아는 중국에서 향후 3년간 휴대전화 가입자가 추가로 1억6천만명이 증가하면서 시장성숙에 따른 고가폰으로의 교체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키아는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고객들은 주로 고가모델을 사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수요는 노키아의 마케팅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교체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55%에서 2010년에는 80%까지 높아질 것으로 노키아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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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이창섭 기자
- 저작권자 2006-11-1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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