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읍과 한경면의 주민 400여명은 7일 제주특별자치도 제2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과학영농시설을 원래의 계획대로 한림읍 금능리에 신축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과학영농시설은 이미 2004년부터 한림읍 금능리에 조성할 예정이었으며 올 3월 설계용역까지 완료돼 착공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김태환 지사는 기존 시.군이 추진했던 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고 공약해 놓고도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그 같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과학영농연구시설 변경 계획은 지역 주민 간의 갈등과 도의회 의원 간의 분열을 심화시키는 행위"라며 "변경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제주시 애월읍 상귀시험포장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천975㎡ 규모의 과학영농연구시설을 신축해 현재 애월읍 동귀리에 있는 북부농업기술센터를 이전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지난 8월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제출했다.(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