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케이블TV란 우리가 현재 시청하고 있는 일반 종합유선방송, 즉 케이블TV가 디지털 방식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케이블TV는 HD급의 화면과 CD 수준의 음질을 자랑하는 고품질과 100여 개에 이르는 다채널에 양방향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특히 실시간 주문형 비디오(RVOD, Real Video On Demand), 데이터 방송, 전자 상거래(T-Commerce), TV를 통한 전자 정부(T-Government), 광대역 초고속 인터넷 등의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가입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디지털케이블TV를 이용할 때 편리한 점 가운데 하나는 바로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를 이용해 쉽게 프로그램 검색이나 채널 검색, 선호 채널 설정 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인터넷이나 신문으로 오늘의 방송 일정을 따로 확인할 필요 없이 방송을 보면서도 TV로 직접 오늘 어떤 채널에서 몇 시에 무슨 방송을 하는지 체크할 수 있다.
현재 KT나 하나로텔레콤 등 유선통신사들이 제공하는 TV포털 서비스나 대부분의 디지털케이블 서비스, 디지털위성방송이 제공하는 채널은 100개가 넘는 비디오 채널, 수십 종류가 넘는 오디오 채널에 양방향 방송인 데이터방송 서비스까지 있어 어느 채널에서 무슨 프로그램을 하는지 확인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TV화면에 뜨는 EPG를 이용하면 장르별, 채널별로 프로그램 검색을 할 수 있는 것을 물론 그 자리에서 예약까지 할 수 있다. 때문에 다른 일에 쫓겨 프로그램을 아쉽게 놓치거나 방송 시간을 확인하느라 인터넷이나 신문을 뒤져야 할 필요가 없다.
특히 디지털케이블TV가 제공하는 양방향 서비스는 실제 사용하고 있는 시청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매력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193만 가입고객 중 양방향 데이터방송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위성방송의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데이터방송을 가입자 확보에 필요한 '핵심 서비스'로 보고 데이터방송 보강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교통, 날씨, 건강, 요리 등 4종류의 데이터방송을 시범서비스 중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즈는 하반기 중으로 노래방, 바둑, 게임 등 11종의 데이터방송을 추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데이터방송은 서비스 초기여서 보완할 점이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제공하는 정보의 범위와 양이 제한적이거나 관련 정보 업데이트가 빠르지 않은 게 가장 큰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예를 들어 맛집을 소개하는 코너의 경우 특정 지역의 맛집만 소개돼 있을 뿐이어서, 모든 사람에게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지속적으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콘텐츠 업데이트가 필수다.
이와 함께 디지털 방송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날로그 다채널 시대와는 다른 디지털 다채널 시대만의 개성 있는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많은 방송사들이 고화질(HD)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다양한 방송 콘텐츠, 재미있는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방송 서비스는 충분한 매력이 있는 만큼, 앞으로 각 방송사들의 서비스가 강화된다면 디지털 방송 서비스를 즐기려는 인구는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 윤휘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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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6-10-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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