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은 탄소나노튜브(CNT)를 이용한 분해ㆍ조립형 X-선튜브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원 융합기술연구단 영상응용연구그룹 소속 김종욱 박사팀은 산업자원부가 지원하고 경남도전략산업기획단이 수행하고 있는 '신개념을 이용한 CNT 기반의 고휘도, 고효율 콤팩트 X-선 광원 개발사업'을 통해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개발 과정에서 김 박사팀은 고분해 가능 영상을 얻기 위해 CNT로 분해하고 조립할 수 있는 X-선 튜브의 설계와 제작, 제작 조건 도출 등 기존의 필라멘트 열음극튜브(thermionic tube) X-선 개발 때와는 다른 개념을 적용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현재 상용되고 있는 X-선 튜브는 필라멘트 열음극튜브에서 발생하는 2천도 이상의 고열로 인해 필라멘트 광원의 수명이 짧고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면서 "전력 장치도 크고 무거운 데다 광원장치의 방출전자도 분포가 불균일, 영상분해 능력과 해상력이 낮은 단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원은 이어 "이번 개발로 분해능력이 뛰어난 영상을 획득했으며 CNT를 이용함으로써 X-선 튜브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새로 개발된 튜브는 가격 경쟁력에 있어서도 기존의 것보다 우위에 있으며 튜브의 소형화, 저전력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의 가능성이 확보됐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팀은 이 장치의 개발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2007년까지 CNT를 이용한 X-선 영상시스템에 이 장치를 본격 응용, 상용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연구원은 덧붙였다.(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창원=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 저작권자 2006-10-16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