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화 시대를 맞이하여 각 지자체에선 과학기술을 도입한 지역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지역과학축전, 생활과학교실, 과학문화도시 선포식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6년 10월 14일에 개최된 2006 강원과학축전도 도내 청소년들에게 과학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도민들에게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킨 뜻 깊은 한마당이었다.

2006 강원과학축전에서 백종면 강원도교육청 부교육감은 “과학기술은 인간의 역사발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 미래 시대의 핵심적 역할을 한다”면서,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이하여 강원도교육청은 그동안 생활의 과학화, 과학의 생활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백 부교육감은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9월에 개최된 전국청소년탐구대회에서 대상을 타는 등 그동안 강원도가 추구한 과학인재 육성에서 가시적 성과를 표출했다”면서, “앞으로 강원도는 도민 및 청소년의 과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표 강원도 산업경제국장은 축사에서 “21세기는 과학기술 수준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달라진다”면서, “강원도는 비록 폭우나 화마의 피해를 많이 받는 지역이지만, 과학기술을 통해 변할 수 있다”고 했다.

김 국장은 “이번 강원과학축전은 주제도 ‘함께 만들어가는 신나는 과학 세상’으로 정했다”면서, “비록 강원도가 이번에도 수해를 많이 입었지만, 함께 신나는 과학 세상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강원도청의 행사 관계자는 과학축전을 원주에서 하는 것 외에 다른 지역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즉, 1년에 지역과학축전을 2곳에서 하겠다는 것이다.

▲ 2006 강원과학축전 모습

2006 강원과학축전은 과학과 문화예술의 융합으로 막을 열었다. 서원주 초등학교 김은지 외 7명의 학생들이 권정희 선생님의 지도로 ‘난타’공연을 선보였는데, 과학 행사의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난타’공연을 통해서 흥겹고 재미있는 과학행사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 공연이었다.

‘난타’공연은 최대한의 환경을 생각하는 공연이었다. 북을 치는 데 있어서 북채 대신에 페트병으로 북을 쳤고, 북도 드럼통 같은 것을 가지고 와서 공연하는 등 친환경 공연이었다.

프로그램은 약 60여 개의 실험프로그램, 관측프로그램, 전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실험 프로그램 중에선 원주중등과학연구회의 ‘자화 팽이 만들기’가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이 직접 원형 아크릴에 평와사와 구멍자석을 이용하여 자화 팽이를 만들어서 가져가는 이 프로그램은 남원주 중학교 전하람, 홍성실 학생의 맛깔 나는 설명에 더욱 인기를 끌었다.

“이렇게 철로 된 못은 평와사를 통해 자석과 접촉해 있습니다. 자석에 붙어 있는 철사는 순간적으로 자화되어 자석에 붙게 되는 것입니다. 자석팽이가 돌아갈 때 철사를 밀어 넣어 주면 돌아가는 못에 철사가 붙게 되고 서로 접촉면이 반대방향으로 밀리게 됩니다. 자석팽이는 철사의 겉 부분을 따라 돌며 회전을 하게 되므로 철사가 이리 저리 움직이게 됩니다.”

관측 프로그램은 강원도교육과학연구회가 준비했다. 태양관측 망원경, 굴절망원경, 반사망원경을 통한 태양의 흑점, 홍염을 관람객에게 일일이 보여주어 인기를 끌었다.

전시 프로그램은 '곤충마을'이라는 단체가 준비한 곤충관에 사람들이 모였다. 각종 딱정벌레를 애벌레에서부터 성충에 이르기까지 한살이를 살펴 볼 수 있도록 준비한 곤충관에, 직접 애벌레를 만지고 딱정벌레를 보는 사람들로 하루종일 곤충관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