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주도로 탄생한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의 국제적인 위상이 아랍권 10여개 도시가 가입신청을 하면서 크게 상승하고 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12일부터 3일간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 개최된 '아랍지역 과학단지 개발 워크숍'에서 WTA가 유네스코와 동등한 위상을 가지고 이 행사를 주관하며 국제기구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를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유네스코와 WTA, ISESCO(이슬람교육과학문화기구), ALESCO(아랍연맹교육과학문화기구) 등이 주관하며 아랍지역 과학기술단지의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로 바레인과 요르단, 오만 등 아랍 18개국이 참가했다.
WTA는 4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유네스코의 과학분야 공식 NGO로 등록되어 선진 과학도시와 저개발 도시를 연결하는 주요 거점으로 역할하는 것에 대한 상호협력의 물꼬를 튼 이후 이번 워크숍에 유일한 후원 국제기구로 참여했다.
12일 개막식에서 오덕성 WTA사무총장은 WTA 회장인 박성효 대전시장의 축사를 전하며 전세계 과학도시 협력체로서의 WTA의 역할을 강조하고 아랍지역 과학도시들의 WTA 동참을 주문했으며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성공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 아랍에미리트와 두바이, 바레인, 카타르 등에서 10여개 도시가 WTA 회원가입 신청과 희망의사를 표시해 WTA가 아랍권까지 아우르는 국제기구로 거듭나게 됐다.
또 워크숍 참석자들은 11월 대전 한국정보통신대학교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WTA 공동워크숍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참석을 약속했다.
WTA는 1998년 대전시 주도로 창립됐으며 초기 10개국 23개 회원에서 현재 전세계 5개 대륙 19개국에서 53개 회원(도시 46곳, 대학 및 연구단지 7곳)으로 확대돼 명실공히 국제과학기구로 성장하고 있다.(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대전=연합뉴스) 조용학 기자
- 저작권자 2006-09-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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