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에겐 이공계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청소년에겐 이공계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이공계 학회들과 같이 2002년부터 진행한 청소년이공계진로안내엑스포에 고려대학교가 2006년에 처음 참여해서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2006 청소년이공계진로안내엑스포에선 한국물리학회, 한국천문학회, 대한기계학회, 대한토목학회, 한국기상학회 등 17개 학회가 참여해서 이공계 육성, 과학 기술인에 대한 우대 등 과학기술 관련 핵심 정책을 알려주고, 연구원, 교수들이 나와서 학생 및 부모님과 1:1 상담을 통해 진로 및 적성을 알려줬다.
이 행사는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대한민국과학축전과 동시에 진행되어 17만여 명의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한국지구시스템공학회의 ‘사금채취’, 한국자동차공학회의 ‘F1 자동차 레이싱’등 학회 체험 프로그램은 관람객으로부터 많은 갈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관리처장 장동식 교수는 “처음 이 행사에 참여해서 이렇게 반응이 좋은 줄 몰랐다”면서, “관람객들이 아무래도 학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몰라서, 대학 부스로 상담하러 오는 것 같다”고 했다.
“내년엔 고려대학교 외에 많은 대학들이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도 이공계 기피라는 사회적 현상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대학엔 이공계 관련해서 많은 학과가 있습니다. 이를 홍보하면서, 각 학과가 요구하는 창의적 교육에 대해 학생들에게 미리 전달해야 합니다.”
이어서 장 교수는 “내년엔 대한민국과학축전보다 겨울에 과학콘서트와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대한민국과학축전은 너무 많은 계층의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대학 및 이공계 관련하여 관심 있는 대상만을 위하여 입시철에 과학콘서트와 연계하여 행사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비쳤다.
고려대학교 부스로 오말중학교 2학년 김혜진 학생과, 발산중학교 1학년 김제윤 학생, 그리고 이 남매의 어머니가 상당을 하러 왔다. 김혜진 여학생은 약학 분야에 관심이 있고, 김제윤 남학생은 건축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하니, 생명과학대학 및 공과대학에서 온 연구원이 1:1일 상담에 들어갔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시는 어머니가 고려대에 관심을 표명하자, 어머니에겐 입학상담 담당자가 직접 설명에 들어갔다.
상담을 마친 후 김혜진 학생은 “과학이라 하면 왠지 딱딱한 느낌이 많이 나서 별로였다가, 그나마 약학 분야에 조금 관심 있어 질문했는데 너무 많은 것을 알려줬다”면서, “과학에 대한 공부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상담을 마친 어머니는 “아이들이 상담하는 사람으로부터 연구소나 유학 이야기를 듣더니 과학에 호기심이 생긴 것 같다”면서, “또한 고려대학교 입학과정 및 대학 소개를 받아 무척 즐거웠다”고 했다.
고려대학교는 공과대학, 이과대학, 정보통신대학, 생명과학대학, 입학상담 등 5개 부문으로 상담을 받았다. 장 교수는 “중학생은 아직 어린지, 이공계가 무엇인가에 대한 문의와 어느 정도 공부해야 고려대 갈 수 있느냐는 다소 추상적인 질문을 많이 하는 반면에, 고등학생은 입시에 좀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면서, “중학생들에겐 학과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설명을 하고, 고등학생에겐 내신, 논술 등 입시제도에 대해 설명을 한다”고 했다.
- 윤종현 기자
- 저작권자 2006-08-1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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