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으로 유전자를 세포 안으로 전달해 대량의 유전자 재조합을 가능하게 하는 로봇이 국내 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나노 바이오융합기술 전문기업 디지털바이오테크놀러지(이하 DBT)는 96개의 유전자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초고속 유전자 전달 로봇 시스템 '마이크로포레이터 HT(High-Throughput)'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로봇에 사용된 기술은 전류를 흘려 세포의 핵막에 구멍을 뚫고 핵 안으로 유전자를 전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1988년에 개발됐지만 전압에 의해 세포가 손상돼 유전자 전달 효율이 1~5%로 낮아 널리 활용되지 못했다.
회사 측은 전류 전달 방식을 개선해 유전자 전달 효율을 80~90%로 끌어 올렸으며 전달 과정을 자동화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생체나 조직이 아닌 세포에 유전자를 전달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치료용이 아닌 연구용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미 한국화학연구원 신약개발 연구팀에서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DBT 정연철 박사는 "기존의 세포 유전자 재조합 기술은 효율성이 낮아 신약개발 및 세포치료에 원하는 종류의 유전자 재조합 세포를 사용하기가 어려웠다"며 "세포 초고속 유전자 전달 로봇을 활용하면 '파킨슨병의 특징을 가진 신경세포'처럼 원하는 종류의 유전자 재조합 세포를 만들 수 있어 신약 등의 효과를 정확하게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DBT는 코스닥 상장업체 퓨처시스템과 주식교환을 결의했고 자회사로 편입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서울=연합뉴스) 안은미 기자
- 저작권자 2006-08-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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