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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승민 인턴 기자
2006-07-10

“뒤집어보고 달리 생각해보자!” 국제특허연수원 오기영 객원교수 과학기술 앰배서더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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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여러분에게 무엇인가요?”

“과학은 어떤 느낌이 아니라 삶 자체입니다.”


과학은 어려운 것도 쉬운 것도 아닌 바로 삶 그 자체라고 오기영 교수는 강조했다.


지난 5일 오후 1시 서울 잠동초등학교 발명영재반 어린이들이 오 교수의 과학기술 앰배서더 강연에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말 한마디 놓칠세라 아이들 모두가 집중하고 있었다. 여느 대학교 강의실 못지않은 열기였다.


국제특허연수원 오기영 객원교수는 대전 대신고등학교 화학교사로 있으며 발명반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오 교수는 지난 3년간 50개 학교 및 단체에 50회에 걸쳐 2만여 명을 대상으로 과학강연을 진행해왔다. 또한 학생들의 특허 및 실용신안 무료취득도 돕고 있다.


“우리의 삶은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고 우리는 그 변화에 앞서 나가야 한다”는 오 교수의 말과 함께 강의는 시작되었다. 먼저 어디서나 꺼내기만 하면 볼 수 있는 전자종이, 원하는 냄새를 누르면 향이 나는 컴퓨터, 알아서 집을 청소하고 먼지통까지 알아서 비우는 로봇 등을 봤다.


이렇게 단순한 일들을 로봇들에게 내주고 로봇과 경쟁해야 하는 세상을 아이들은 두렵다고 했다. 하지만 오 교수는 “이러한 것들은 이미 여러분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고 앞으로 여러분들이 살아갈 세상은 훨씬 놀라운 기술들이 다가올 것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우리가 이런 사회에서 앞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는 발명품들을 직접 보며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과학의 원리를 이용한 발명품들이었다. 전자석을 이용해 저절로 돌아가는 팽이도 돌려봤고 밀도의 차이를 이용해 위로 떨어지게 한 모래시계도 보았다. 또 초창기에 던지기만 했던 부메랑을 더 잘 날게 하기 위해 날개의 개수를 늘리기도 하고, 공명을 이용해 소리를 나게 하기도 하고 발전기를 이용해 불이 들어오게도 하며 점차 변화해온 부메랑들도 보았다. 그리고 전자석을 이용해 돌아가는 팽이와 부메랑을 합친 저절로 날아가는 부메랑도 보아 과학 원리의 여러 가지를 합쳐 생각해 보기도 했다.


90분의 강의 동안 아이들이 지루해 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이들은 이러한 발명품들이 학교에서 배웠던 간단한 원리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에 놀라워 했고 자신들도 발명가가 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또 강의를 다 듣고 나서 중간에 봤던 발명품의 원리에 대해 다시 질문하는 등 아이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한 어린이는 웃으면서 “어려워보였던 과학이 이렇게 쉬워 보이기는 처음이라며 앞으로 재미있게 과학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강의실을 나섰다.


지켜보던 담당 교사들도 아이들이 이런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 뿌듯해 했다. 오 교수는 이러한 발명품들은 관찰력과 논리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주위를 잘 관찰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습관을 들이면 어린이들도 훌륭한 발명가가 될 수 있다며 아이들에게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당부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던지면 뒤집어져 색이 변하는 공을 보여주며 “이런 공처럼 모든 것을 달리 생각해보고 뒤집어보자”며 강의를 마쳤다.


한국과학문화재단에서 주최하고 과학기술부와 교육인적자원부가 후원하는 ‘과학기술 앰배서더’ 행사는 ‘온 국민이 과학기술을 폭넓게 이해하고 과학을 문화로서 즐길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앞장선다’는 목표로 진행된다. 각계각층의 과학기술인들이 홍보대사인 앰배서더로 학생, 학부모, 일반인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과학문화 대중화를 위한 과학강연활동을 한다.


김승민 인턴 기자
telisa@ewhain.net
저작권자 2006-07-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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