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전 11시에 있었던 개막식에는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김선화 청와대 정보과학기술 보좌관, 권오갑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등 산ㆍ학ㆍ연ㆍ관 관계 인사 및 연구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가지정연구실사업>은 1999년 외환위기 이후 과기부와 한국과학기술재단이 핵심 기반기술을 보유한 소규모 연구실을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시작됐다. 국가지정연구실로 선정되면 최장 5년간 국가로부터 연 2~3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국가지정연구실로 선정된 후 3년이 지나면 단계평가를 거치며, 이때 성과가 낮은 하위 20%의 연구실은 지원대상에서 탈락한다. 지난 6월, 과기부는 2004년에 선정된 27개 과제 중 성과가 미흡한 5개 과제에 대해 연구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과기부는 이번에 전시되는 총 83개의 과제 중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김종원 교수가 이끄는 ‘차세대 병렬기구 플랫폼’과 서울대 약학대학 김상건 교수팀의 ‘경화성 간조직의 세포재생을 위한 다중 약물작용점 개발기술’을 우수 연구성과로 발표했다.
‘차세대 병렬기구 플랫폼’은 3차원 공간상의 모든 직선 및 회전 운동을 재현할 수 있는 모션 시뮬레이터 플랫폼을 말한다. 기존의 동작 재현 플랫폼은 제한적 범위에서만 가능했으나 이 플랫폼은 어느 방향으로든 360도 이상 무한 회전이 가능하다. 이 기술이 실용화될 경우 궤도열차(roller coaster, 롤러코스터)를 즐기기 위해 먼 놀이공원까지 갈 필요 없이 도심에서 가상 궤도열차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을 항공 군사 훈련 분야에 적용하면 전투기 동체가 뒤집히거나 무한하게 회전하는 등의 상태를 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전투기 비행 훈련에 적합하다.
이밖에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학부생들이 개발하고 시연에 성공해 화제를 모은 ‘사이클롭터’, 대기 중 오염 물질을 걸러내는 포항공과대학 이영숙 교수팀의 ‘환경정화용 식물’ 등이 눈길을 끌었다.
국가지정연구실 연구성과 전시회는 7일 같은 장소에서 계속될 예정이며 2001년 지정 연구실의 최종공개평가 발표회도 참관할 수 있다. 과기부는 기술의 확산과 개발 촉진을 위해 일반인의 경우도 무료입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최영락 인턴기자
- poineta@hotmail.com
- 저작권자 2006-07-06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