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7회 대한민국과학문화상' 수상자로 KBS 조정훈 프로듀서·조정화 작가, 한겨레신문 이근영 기자와 경향신문 이은정 기자, 사비나미술관 이명옥 관장이 선정됐다.
과학기술부(부총리 김우식)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나도선)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제7회 대한민국과학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의 영예는 영상/오디오 부문에서 '과학 두뇌지도, 인재가 이동한다'를 기획 제작한 KBS 조정훈 프로듀서와 조정화 작가에게, 신문/잡지 부문에서는 과학기사로 과학언론 창달에 힘써 온 한겨례신문사 이근영 기자와 경향신문 이은정 기자에게, 도서 부문에 '명화 속의 흥미로운 과학이야기'의 저자인 사비나미술관 이명옥 관장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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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상식에서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일상생활에서 과학과 관련되지 않은 것을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이처럼 과학기술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바로 과학문화의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과학문화상이 우리 국민들이 과학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생활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의 나도선 이사장은 "과학기술이 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한 나라의 수준이 과학기술에 의해 결정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은 이처럼 중요한 과학기술을 대중에게 전파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한 분을 위해 만든 상"이라고 밝혔다. 1997년 제정된 이후 매년 시상하고 있으며, 부상으로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된다.
이날 영상/오디오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KBS 조정훈 프로듀서와 조정화 작가는 KBS 특별기획 '과학 두뇌지도, 인재가 이동한다'를 제작해 과학기술진흥 측면에서 이공계 진학 기피, 과학인재 해외유출 등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공론화해 사회적 담론을 제시하고 시청자들에게 과학계의 새로운 인식을 크게 부각시킨 점이 높이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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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잡지 부문 한겨레신문사 이근영 기자는 과학의 사회적 역할에 관심을 두어, 과학을 신비화하거나 경외의 대상으로 하지 않고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보도한 점이 평가됐다.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논란에 관해 원전당국과 환경단체의 시각을 동등하게 보도해 당사자들이 합리적인 대화를 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등 객관적인 보도 태도를 유지해 왔다.
같은 신문/잡지 부문 경향신문 이은정 기자는 이공계 출신의 과학전문기자로서 과학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발휘한 기사를 발굴, 게재하기 위해 노력해 온 점이 평가됐다. 이 기자는 '하버드대의 한국인과학자들' 4회 시리즈물로 20대에 하버드에 입성한 물리학자 함돈희 교수와 하버드 영장류센터 석좌교수인 정재웅 교수 등을 소개했다. 이 기자는 2005년 초등학생용 과학책 ‘알쏭달쏭 과학기사 교과서로 다시보기’를 발간해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된 바도 있다.
도서 부문 사비나미술관 이명옥 관장의 '명화 속의 흥미로운 과학이야기'는 명화 속에 숨겨진 과학을 찾는 교양 과학서로서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예술과의 조우를 통해 오감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평가됐다. 과학과 예술의 만남을 매우 잘 표현했고 독창성도 탁월한 작품으로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
- 김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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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6-05-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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