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에 따르면 2005년도 공기업의 경우 평균 7.86점(10점 만점)을 기록, 지난해 평균 6.86점에 비해 전체적으로 14.7%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업체와의 관계(30.5%), 작업장(26.1%), 지배구조(13.6%), CEO의 윤리(8.8%) 등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중요한 고객에 대해서는 0.8%, 지역사회에 대한 배려는 –0.5%를 차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기업의 경우 평균 6.65점을 기록, 2004년 6.15점에 비해 전체적으로 8.0% 상승했다. 내용별로 보면 지역사회(21.86%), CEO(18.47%), 지배구조(13.32%), 협력업체(10.06), 고객(2.21%) 등은 개선된 방면, 작업장(-4.25%), 자본시장(-6.98%) 등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내부자 거래, 회계위반 여전”
이번 조사를 총괄한 산업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자본시장이 악화된 것에 대해 “일부 기업에서 내부자 거래 및 회계위반 사건 등으로 자본시장 부문의 윤리경영지수가 하락하게 됐기 때문”이라며 “기업자본의 투명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03년, 2004년에 이어 3번째로 2005년 12월부터 2006년 2월까지 46개 공기업(산자부, 문화관광부, 재경부, 건교부, 농림부 산하 공기업)과 220개 민간기업(2004년도 매출액 기준 상위그룹)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이다. 산업정책연구원(IPS)이 지난 3년간 개발한 한국경영윤리지수(KOBEX)에 따라 평가, 분석한 내용이다.
설문에 응답한 기업 가운데 공기업부문에서는 한국동서발전이 최우수 윤리경영기업으로 평가됐다. 민간기업에서는 현대오일뱅크(제조업), 우리은행(금융서비스), 신세계(도소매업), 포스코건설(건설업) 등이 각 분야별 최우수 윤리경영기업으로 선정됐다.
산자부는 “우리나라 기업의 경영윤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특히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아온 CEO나 임직원이 점차 윤리경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앞으로 경영윤리수준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산자부는 “개선되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선진국에 비해서 아직도 미진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특히 일부 기업에서 여전히 회계부정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서 윤리경영 확산을 위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SR 규범 도입을 검토 중”
산자부는 앞으로 윤리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 OECD, ISO(국제표준기구) 등 국제기구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등 윤리경영 확산을 위한 규범제정 및 표준화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경제, 환경, 사회문제에 관해 기업이 철학을 가지고 운영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기초한 발상이다. 사회구성원인 기업이 사회발전을 위해 부담해야 하는 환경보호정책이나 종업원 지원책 등이 포함된다. 기업의 윤리경영과 사회적인 책임이 증가하면서 ‘CSR 라운드’가 부상하고 있을 정도다.
산자부에 따르면 윤리경영 우수기업은 우선 CEO가 윤리경영에 강한 의지를 갖고 윤리경영을 자사에 맞게 도입, 발전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그리고 윤리경영을 단순한 임직원 복무규정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이해관계자(협력업체, 고객, 지역사회)와의 윈윈관계를 기업의 경쟁력 강화전략으로 접근하는 기업을 말한다.
최우수 윤리경영 공기업으로 한국동서발전 선정돼
한편 우수기업으로 선전된 한국동서발전은 ‘윤리의식 자기점검제’를 운영해 임직원의 윤리, 준법의식 함양을 위해 매주 한 차례 자기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윤리교육의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신입사원과 승진자는 윤리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한국동서발전은 신입사원에 대한 ‘윤리후견인제도’라는 일종의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근무지 사업소에서 윤리 후견인을 지정해 신입사원이 윤리적 딜레마에 봉착했을 때 상담해 주는 제도다. 직원들에 대한 인사고과시 청렴도를 평가하는 ‘윤리경영평가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 “사회공헌은 미래의 훌륭한 투자”
우리은행은 ‘Easy Go’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윤리적 행동만이 당신을 보호해 준다’는 의미의 ‘Easy(Ethical Acts Save You) Go’ 캠페인을 직원윤리, 회계윤리, 시스템윤리, 수익윤리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또 ‘Happy Together 2005’도 추진하고 있다.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가정의 날, 금주의 날과 같은 가족사랑 운동, 고객권리 찾아주기, 민원발생 제로화와 같은 고객사랑 등을 비롯해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4년 전년 대비 25억원이 증가한 약 104억 원의 기금이 사회공헌활동에 쓰여 졌으며 앞으로 기금뿐만 아니라 활동도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지”라며 “사회공헌활동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훌륭한 투자며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 김형근 편집위원
- 저작권자 2006-03-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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