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중에서 일부는 몸에서 분비되는 화학 물질로 모기 등 벌레를 퇴치할 수 있다는 사실을 호주 연구팀이 발견했다.
애들레이드 대학 마이크 타일러 부교수와 제임스 쿡 대학의 곤충학자 크레이크 윌리엄스는 전문저널 `바이올로지 레터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개구리 분비물을 바른 실험쥐는 50분간 모기의 공격을 받지않았으나 보통 쥐는 12분만에 모기의 공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개구리는 피부를 통해 몇 종류의 화학물질을 분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 이들 분비물은 감염을 예방하고 다른 동물이 공격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있다.
연구팀은 호주에 서식하고 있는 5종류의 개구리를 조사한 결과, 개구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피부를 통해 다양한 냄새가 나는 화학물질을 분비하며 이 중에서 몇개가 모기를 퇴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그러나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모기로 매개로 전염되며 연간 100만 명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말라리아를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아직 설익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곤충학자 윌리엄스는 "개구리들은 수 백종의 화학물질을 분비하며 특정 개구리의 특정 냄새는 6~7개의 화학물질이 서로 어우러져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애들레이드<호주>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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