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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05년 7대 과학 관련 오보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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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전 세계 언론이 진실성 검증없이 보도했다 조작으로 드러나 큰 파문을 낳았듯이 2005년 미국은 과학과 관련한 여러 오보로 몸살을 앓았다고 미국의 시카고 트리뷴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워싱턴의 조지 메이슨대 부설 통계검정연구소(STATS)가 선정한 7대 '과학 보도 오류사례'를 소개하면서 언론에 보도된 과학적 경고나 치료 전망들이 의심스러운 것이 되면서 이를 모두 믿어야 하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적으로 오도된 '신화'나 소문들을 추적해온 STATS가 지적한 지난해 7대 과학 보도의 오류 사례는 다음과 같다.


◇ 히로뽕= 언론은 미국의 가장 위험한 마약으로 히로뽕을 소개해왔다. 그러나 고교생들의 히로뽕 사용이 최근 5년간 28%나 줄어들고, 히로뽕 사용자가 코카인 사용자 보다 조금 많을 뿐이며 히로뽕 중독자도 다른 마량 중독자와 똑같은 갱생률을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 같은 맹신이 흔들렸다.


◇ 팝콘 용기=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는 식품의약국(FDA)이 팝콘 용기, 패스트푸드 용기, 사탕 봉지에 함유된 화학물로 인한 암 발병 위험이 기준치의 세 배나 되는 것으로 추정돼 조사에 나섰다면서 '특종'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로 FDA의 조사는 없었고 FDA는 이들 용기와 관련해 어떤 기준치를 정한 바 없으며, 문제의 화학물이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적도 없다는 것.


◇ 프탈렌= USA 투데이는 플래스틱을 유연하게 만드는 화학제인 프탈렌과 남자 유아의 기형이 연관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보도, 미국 전역의 부모들을 공포에 몰았었다. 정부의 전문가 위원회는 이러한 주장의 유효성을 확인할 수 없었으며 다른 언론들도 이를 무시했다.


◇ 방황하는 10대= 뉴욕 타임스는 10대 청소년들이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약물, 술, 섹스에 점점 더 많이 탐닉하면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시간 대학의 장기적인 연구 결과 10대들의 비행은 과거보다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 프렌치 프라이= 맥도널드에 대해 이 패스트업체의 식품에 암과 신생아 기형 출산과 관련 있는 아크릴아미드가 함유돼 있는 점을 고객들에게 경고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이 캘리포니아에서 제기되자 언론이 히스테리를 일으켰다. 그러나 이는 문제의 아크릴아미드가 암 발생률을 높이는 게 아니라 낮출지 모른다는 대부분의 연구 결과를 간과한 것이었다.


◇ 치약= 치약에 함유된 항균제가 우울증, 간질환 및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도 이후 슈퍼마켓에서 치약이 철수되는 소동이 있었다. 미국치과협회는 염소가 과다하게 함유된 뜨거운 물에 문제의 항균제가 들어 있는 실험적인 환경에서만이 그러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비만= 질병통제및예방센터(CDC)가 경미한 과체증이 꼭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발표하자 언론은 이를 비만을 경고해온 '음식 경찰관들'이 미국민들을 다이어트로 죽이려 했다는 증거인 것처럼 나팔을 불어댔다. 그러나 CDC의 조사 결과는 통계학적으로 볼 때 별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었으며, CDC조차 이 결과가 결론적인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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