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BT) 분야의 주요 핵심 연구 장비 가운데 하나인 900 메가헬즈 거대 자기공명장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 설치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김유승)은 28일 국내 최초로 900 메가헬즈 거대자기공명장치(900 MHz NMR)를 KIST내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기가급 자기공명장치는 현재 미국 등 선진국에서만 20대 미만이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에서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ST에 설치된 기가급 거대 자기공명장치는 단백질을 포함한 생체고분자의 구조규명, 결합구조를 밝힘으로서 국가 차세대 성장 동력인 신의약 개발사업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장비다. 이번 장비의 구축을 발판으로 국내 신의약 개발사업의 신기원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대 자기공명장치는 국내에서 생체고분자 구조규명에 활용되고 있는 기존의 장비(600 MHz NMR)에 비해 감도에서는 6배, 공간 분해능 및 구조분석 가능 분자량의 크기에서는 3배 이상으로 거대 생체고분자의 구조규명이 가능하다.
KIST 관계자는 "거대 자기공명장치는 KIST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단백질체학, 화학 정보학 및 대사체학등 차세대 성장 동력 연구사업인 질병진단 및 신의약 개발에 대한 원천 기술의 국가 경쟁력 확보에 있어 900 MHz NMR 장비의 활용은 그 연구 성과를 심화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IST는 이번에 도입한 연구 장비를 거대 생체 고분자의 구조분석을 필요로 하는 국내외 연구진에게 문호를 개방해 KIST에서 뿐만 아니라 국가과학기술발전의 중요한 국가적 거대연구시설로 자리매김하도록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 김홍재 기자
- ecos@sciencetimes.co.kr
- 저작권자 2005-12-29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