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는 ‘6시그마’기법을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도입해 2년간 적용한 결과 총 380억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5일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 룸에서 혁신사례를 발표하는 ‘6시그마 추진성과 보고 및 경진대회’를 열었다.
우정사업본부 황중연 부장은 “2003년 8월에 정부 부처로는 처음으로 6시그마 경영기법을 도입하여 전사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히며 “이제는 우정사업본부가 오히려 민간기업에서 벤치마킹하는 혁신의 선도기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10개의 우수사례가 발표되고, 우수 사례에 대한 시상식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우체국장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2003년 3월 처음 6시그마 얘기를 꺼냈을 때 과연 이게 (정부기관에) 접목이 될까 반신반의했다”고 밝혔다.
진대제 장관은 2003년 당시 우편물이 24시간 내에 배달되는 것은 몇 퍼센트인지, 3일 후에 배달은 몇 퍼센트 정도 되는지 물었지만, 관계자가 통계에 대한 인식이 없어 우물쭈물하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진 장관은 “지금은 6시그마가 우정사업본부에 딱 맞는 기법이 되었다”하며 우정사업본부의 노고를 치하했다.
주요 품질혁신 사례를 보면, 황백만 행정주사는 “재판서류 송달업무의 전산처리율을 45%에서 92%로 향상, 재판서류 송달기일을 9일에서 6일로 단축함으로써 신속한 재판진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며 “이로 인해 87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황정화 전산주사가 ‘자동화기기 프로세스 개선’을 주제로, 박기용 행정주사가 ‘대고객 집배서비스 품질 제고’를 주제로 발표했다.
진대제 장관의 지시로 우정사업본부에 도입된 ‘우정 6시그마’는 2003년 도입, 2004년에 기반이 마련됐고, 2005년 현재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정 6시그마’는 현재 193개의 과제를 수행, 2년간 380억원의 재무성과를 보이고 있다.
주요지표 개선을 살펴보면, 우체국 택배 당일 픽업률은 2003년 53.8%에서 현재 78.4%로 증가했고, 우편물 수취함 오배달률은 4.25시그마 수준으로 향상됐다.
그리고 6시그마에 대한 교육을 통해 MBB(Master Black Belt, 6시그마 경영전문가)는 2명, BB(Black Belt, 6시그마 전문가)는 61명 등 총 230명의 개선전문가가 양성됐다.
6시그마는 경영활동의 모든 프로세스를 분석할 때, 백만번의 프로세스 혹은 상품 중에서 3.4번의 실수하는 3.4PPM 수준을 목표로 하는 경영활동으로, 잭 웰치 전 GE 회장이 경영혁신 방법으로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행사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의 수준은 2004년 말 3.26시그마이고, 2008~2010년에는 5~6시그마 수준을 하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 채은동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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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5-12-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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