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기초·응용과학
연합뉴스
2026-10-13

덩굴같은 '바인로봇', 배터리 열폭주 위험 속 정찰 임무 성공 KAIST 유지환 교수팀 협업…올 8월 충남 배터리 공장 창고화재 때 활약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바인로봇 지상 투입 장면 ⓒ국립소방연구원 제공
바인로봇 지상 투입 장면 ⓒ국립소방연구원 제공

연쇄 폭발과 붕괴 위험이 도사리는 배터리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 식물 덩굴처럼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바인 로봇(Vine Robot)'이 투입돼 내부 안전상태를 면밀히 파악하는 정찰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협력해 올해 8월 충남 한 1차 전지 제조공장 완제품 창고 화재 현장에 바인 로봇을 투입해 내부 안전 상태를 확인하는 등 정찰 임무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당시 화재 현장은 조기에 진화됐으나, 내부에 보관하던 21만여개 분량의 군용 1차 전지팩 중 상당수가 타지 않고서 고열에 노출된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2차 열폭주와 연쇄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화재 진화 후 2주간 내부 접근을 전면 차단한 채 외부에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당국은 내부 정찰을 위해 궤도형 장비나 4족 보행 로봇 투입도 고려해봤으나 자체 하중으로 인해 바닥에 있는 배터리에 압력이 가해져 2차 열폭주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대신 소프트 로봇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아온 KAIST 유지환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초경량·공압 팽창식 구동 방식의 바인 로봇을 창고 내부로 투입했다.

바인 로봇은 압축 공기를 주입하면 식물 덩굴처럼 유연하게 자라나듯 전개되는 로봇으로, 지면 하중을 최소화해 배터리에 물리적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협소한 공간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건물 외부에서 바인 로봇을 원격 조종하는 대원의 안전을 위해 방호벽을 설치하고, 대원이 안전구역 내에서 특수 보호장구를 착용한 상태로 로봇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김연상 소방연구원장은 "화재 현장에서 요구되는 조건과 극복 과제를 로봇 개발에 직접 반영해 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임무 완수를 지원하는 현장 중심의 로봇 기술 고도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6-10-13 ⓒ ScienceTimes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MAIL: sciencetimes@kosac.re.kr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차대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차대길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재원으로 운영되며,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과 저소득·소외계층 등의 복지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