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국내 도서·연안지역에서 자생하는 식용 남조류 돌옷을 미래 식량자원으로 산업화하기 위해 나섰다.
자원관은 돌옷의 영양성분이 우수한 자생 균주 종균 확보, 항산화 천연 색소를 활용한 냉침차 제조, 세포외다당류를 이용한 김 형태 식품 제조 등 총 3건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6일 밝혔다.
식용 남조류는 우리나라에서 '돌옷', '도릅나물' 등으로 불리며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예부터 먹어온 전통 생물자원이다.
중국과 일본 등 일부 지역에서는 현재까지도 보양식이나 지역 특산물로 활용되어 식문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산업화와 환경 변화 등으로 자생지가 점차 감소해 '잊혀진 식용자원'이 됐다.
연구진은 올해부터 섬·연안 온실가스 저감 생물자원 발굴 및 탄소 자원화 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식용 남조류가 영양성분이 뛰어나고 고온과 건조 환경에 내성을 가져 미래형 식품자원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했다.
자연에서 채집해 먹는 수준에 머물던 돌옷을 과학적으로 선별하고 종균화해 고유의 생물학적 특성을 식품가공에 활용함으로써 '자생 서식지 발굴-종균 확보-유용성분 활용-식품 제조'로 이어지는 산업화 기반을 마련했다.
확보된 종균의 경우 조단백질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약 43∼44% 수준으로 나타나 향후 미래형 식품소재로써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자원관은 설명했다.
돌옷이 가지고 있는 천연 항산화 색소 피코시아닌은 자연계에서 드문 선명한 푸른색을 나타내는데, 연구진은 온도 등 가공조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특성을 고려해 저온에서 색소를 추출해 시각적으로도 즐길 수 있는 냉침차 형태로 구현했다.
돌옷의 세포외 다당류 생성을 촉진하는 조건도 확립해 김과 유사한 시트형 식품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3건의 특허출원은 돌옷을 기존 나물형태로 섭취하는 식재료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음료와 김 형태로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으로 확장했다.
국내 생물자원의 가치를 과학적으로 재발견하고 이를 생산·가공해 그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원관은 강조했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6-10-0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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