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기초·응용과학
연합뉴스
2026-09-07

꿀벌이 수집한 꽃가루·꿀로 섬 식물상 간편하게 알아낸다 호남권생물자원관, 환경유전자 분석 모니터링 기법 확인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꽃가루 분석 모식도 ⓒ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꽃가루 분석 모식도 ⓒ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꿀벌이 수집한 꽃가루와 꿀 속의 환경유전자(eDNA)를 분석해 섬 지역 식물상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모니터링 기법을 찾아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곤충의 환경적·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곤충의 날'(9월 7일) 취지에 맞춰 꿀벌과 환경유전자를 결합해 연구자가 직접 방문해 전수조사하기 어려운 섬 지역 식물상 조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자원관 연구진은 매일 수천 번씩 꽃을 찾아 비행하는 '자연의 생태 연구자' 꿀벌(토종벌)의 행동 특성에 착안해 꿀벌이 가져온 시료(꽃가루, 꿀)로 섬 지역 식물상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서 꿀벌이 수집한 꽃가루와 꿀에서 총 54개의 식물 유전자 정보를 확인했다.

직접적인 도보 조사를 통해 발견하는 식물상을 완전히 대변할 수는 없으나, 꿀벌의 비행 반경 내 개화 식물 분포를 상시 추적할 수 있어 기존 현장 조사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받는다.

토종벌 농가 ⓒ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토종벌 농가 ⓒ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검증 결과 욕지도 상록활엽수림의 주요 구성종인 구실잣밤나무를 비롯해 사람주나무, 차나무, 때죽나무, 산수유, 노박덩굴, 참회나무, 미역줄나무 등 다양한 목본이 확인됐다.

아울러 섬 내에 식재된 편백과 참나무속 식물은 물론 자주괭이밥, 뚝갈과 갓 등 풀도 함께 검출됐다.

이는 토종벌이 섬 내 초본층부터 교목층까지 다양한 식생을 활용해 먹이활동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원관은 이번에 검증된 eDNA 기반 매개 곤충 모니터링 기법을 활용해 향후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섬·연안 절벽 지대 조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밀원식물의 개화 시기 변화, 꿀벌 먹이원의 감소 현상 등 생태계 변동을 상시 감시하는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준성 호남권생물자원관 전임연구원은 "곤충의 날을 맞아 발표한 이번 연구는 직접 가보지 않고도 화분 매개 곤충과 eDNA 기술을 결합해 섬 지역의 생태적 변화를 빠르게 감지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6-09-07 ⓒ ScienceTimes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MAIL: sciencetimes@kosac.re.kr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차대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차대길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재원으로 운영되며,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과 저소득·소외계층 등의 복지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