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간 연구에 필요한 세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돼지 피부 세포를 간 유사 세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간은 몸에 들어온 영양소와 약물 등을 분해하거나 다른 물질로 바꿔 해로운 물질을 없애는 장기다. 다양한 물질이 간에서 어떻게 대사되고 독성을 일으키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간세포를 이용한 실험 수요가 크다.
그러나 간에서 직접 분리한 세포는 여러 차례 배양하면 세포가 잘 늘어나지 않고 간세포의 특성도 약해져 반복 실험에 필요한 세포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웠다.
농진청 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돼지 피부 세포에 간세포의 특성을 나타내게 하는 유전정보를 전달해 간 유사 세포로 전환했다.
이 세포는 장기간 배양해도 안정적으로 증식하면서 간세포와 비슷한 형태와 특성을 유지했다. 또 간세포와 관련된 주요 유전자가 작동하는 것도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올로지'(Biology·IF 4.3)에 게재됐다.
이경태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유전체과장은 "이번 연구는 간에서 매번 새로운 세포를 분리하지 않고도 간세포와 비슷한 특성을 가진 세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반복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 세포를 이용해 새로운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는 연구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6-09-0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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