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기초·응용과학
연합뉴스
2026-06-23

KERI, 차세대 전력반도체 킬러 결함 정체 규명…국제학술지 게재 충남대 등 최첨단 인프라 활용 공동 연구…"고품질 양산 기대"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SiC 전력반도체 '킬러 결함' 규명 ⓒKERI 제공
SiC 전력반도체 '킬러 결함' 규명 ⓒKERI 제공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SiC(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불량인 '킬러 결함'(killer defect)의 정체를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킬러 결함의 내부 구조와 발생 원리는 KERI 차세대반도체연구센터 나문경 박사팀과 충남대 홍순구 교수팀, 분석 전문기업 호리바에스텍코리아의 공동 연구로 확인됐다.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단일 실리콘 전력반도체 대비 10배의 전압과 3배의 고온 환경을 견디며 전력 변환 효율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전력반도체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수요 급증으로 각국 기업들이 고품질 반도체 제품의 대량 생산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SiC 전력반도체는 기판 위에 탄소와 실리콘 원자를 한 층씩 정교하게 쌓아 올리는 '에피택시'(Epitaxy)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원자 배열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킬러 결함(적층 결함)이 발생해 반도체 칩 전체의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길이 약 1㎜의 막대 모양 '사다리꼴 결함'(TZD·Trapezoidal Defect)은 칩 전체를 망가뜨리는 주범으로 꼽혀왔다.

악타 머티리얼리아에 게재된 연구 결과 ⓒKERI 제공
악타 머티리얼리아에 게재된 연구 결과 ⓒKERI 제공

공동 연구팀은 결함의 실체적 구조를 밝히기 위해 사다리꼴 결함 내부에서 관찰되는 특이한 줄에 주목했다.

그러고는 광 발광 매핑, 스펙트럼 분석, 원자 레벨 해석, 밀도범함수이론 계산 등 8가지 다각적 해석 기법을 융합해 1년여간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의 고분해능 주사투과전자현미경(HR-STEM),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누리온 슈퍼컴퓨터, 포항방사광가속기의 싱크로트론 장비 등 국가 최첨단 인프라가 동원됐다.

연구팀은 그 결과 사다리꼴 결함 내부에 최대 32층으로 구성된 다수 결함이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또 반도체 제조과정 중에도 결함이 에피층(반도체 물질을 층층이 쌓은 얇은 막)으로 전파되면서, 더 나아가 스스로 형태를 바꾸고 확장된다는 점도 추가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고품질 SiC 전력반도체 양산에 기술적 뼈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 결과는 금속·무기재료 분야 최상위 국제 학술지인 '악타 머티리얼리아'(Acta Materialia, JCR 상위 5% 이내, IF 10.7)에도 게재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6-06-23 ⓒ ScienceTimes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MAIL: sciencetimes@kosac.re.kr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차대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차대길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재원으로 운영되며,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과 저소득·소외계층 등의 복지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