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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6-06-11

국립보건연구원, 항생제 내성 유전자 초고속 진단 기술 개발 유전자 가위 기술 최적화로 40분 이내 항생제 내성 유전자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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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병원성 세균의 주요 내성 유전자를 40분 안에 검출할 수 있는 현장형 유전자 검출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술은 유전자가위(CRISPR) 기술과 유전자 증폭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복잡한 장비 없이도 현장에서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신속히 검출할 수 있고, 검출 과정에서 교차 오염을 완전히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국내 병원에서는 강력한 항생제인 카바페넴에도 내성을 가진 '카바페넴 분해 효소 생성 장내세균목'(CPE) 감염이 늘고 있다.

CPE는 중증 감염을 일으킬 수 있고, 병원 내에서 빨라 확산해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CPE가 보유한 카바페넴 분해 효소 유전자의 종류에 따라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달라져 이를 신속하게 확인하는 분자 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기존 검사법으로 유전자증폭 검사(PCR)가 있으나 이 검사법은 정확도가 높은 대신 검사 시간이 길고 전문 장비와 인력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국립보건연구원 연구팀은 유전자의 증폭과 검출 과정을 하나의 시험관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단일튜브(one-pot) CRISPR 분자 진단' 방식을 개발해 검사 과정을 대폭 단순화하고 검출 성능을 높였다.

그 결과, 주요 카바페넴 내성 유전자인 KPC와 NDM을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검출할 수 있었다. 실제 환자 검체 평가에서 민감도 94.4%, 특이도 98.7%를 기록했다.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민감도가 높다는 건 찾으려는 유전자가 아주 적게 있어도 검출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특이도가 높은 건 다른 유전자들이 섞여 있더라도 목표 유전자를 잘 검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유전자 가위 기반 유전자 검출 원리 ⓒ국립보건연구원 제공
유전자 가위 기반 유전자 검출 원리 ⓒ국립보건연구원 제공

남재환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번 연구는 현장형 분자 진단 기술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실증 연구를 통해 현장 적용성을 높이고, 실제 의료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화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센서스&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에 실렸다.

또 국내 우수 연구성과 소개 플랫폼인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에도 선정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6-06-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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