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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권예슬 리포터
2026-03-25

‘위고비’ 중단 후 1년 내 감량 체중 60% 돌아온다 치료 중단 후 시간에 따른 체중 변화 양상 정량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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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P-1 계열 체중 감량 약물 중단 후 ‘요요현상’을 정량화 한 첫 연구가 나왔다. ⒸGettyImages
▲ GLP-1 계열 체중 감량 약물 중단 후 ‘요요현상’을 정량화 한 첫 연구가 나왔다. ⒸGettyImages

‘위고비’, ‘마운자로’와 같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GLP-1R) 표적 체중 감량 약물의 인기가 뜨겁다. 약물 사용자의 절반가량은 1년 내 치료를 중단한다. 치료제 중단 후 체중이 다시 증가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얼마나, 어떤 속도로 되돌아오는지는 지금까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지난 4일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중단 이후 시간에 따라 체중이 회복되는 패턴을 처음으로 정량화하고, 그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eClinicalMedicine’에 발표했다.

 

1년 내 감량 체중의 60% 회복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비만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이는 제2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암과 같은 질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체중 감량은 이러한 합병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식이와 운동만으로 체중을 줄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GLP-1이라는 단백질을 표적하는 새로운 세대의 체중 감량 약물이 등장했다. 이러한 약물은 혈당을 조절하고, 식욕을 감소시키며, 체중을 15~2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약물 중단이 체중 증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48개의 관련 연구를 분석하여, 약물 중단 12개월 이후까지의 체중 증가 경로를 모델링했다. 약 3,200명 환자의 데이터가 분석에 사용됐다.

분석 결과,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초기에는 체중이 빠르게 증가하다 이후 점차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패턴이 나타났다. 60주 시점부터는 체중 증가가 정체되기 시작하며, 최종적으로는 원래 감량 체중의 75%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초기 감량 체중의 25%는 장기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런 패턴은 GLP-1R을 표적하는 다양한 종류의 체중 감량 약물에서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 치료 중단 이후 체중 회복 패턴. 빠르게 체중이 증가하다 점점 완화된다. ⒸeClinicalMedicine
▲ 치료 중단 이후 체중 회복 패턴. 빠르게 체중이 증가하다 점점 완화된다. ⒸeClinicalMedicine

연구를 주도한 브라얀 부디니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원은 “오젬픽과 위고비와 같은 약물은 식욕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처럼 작용하여 더 빨리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그 결과 덜 먹게 되어 체중이 감소하는 원리”라며 “사람들이 복용을 중단하면 이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것과 같아서 체중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5% 감량이 유지되는 이유

연구진은 약물 중단 후에도 원래 체중으로 완전히 돌아가지 않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선, 약물 투여가 식사량 감소나 영양 균형 잡힌 식사 등 더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도록 도왔고, 치료 중단 이후에도 이러한 습관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약물이 호르몬 수준을 변화시키고 뇌의 식욕 조절 메커니즘을 재설정하여 장기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스티븐 루오 영국 트리니티칼리지의대 연구원은 “체중 감량 약물을 중단할 때 의사와 환자는 체중 증가 가능성을 인지하고 이를 완화할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며 “의료진은 약물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식이와 운동 개선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약물 중단 이후에도 좋은 습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비만 치료제는 체중을 줄여주는 약이 아니라 복용을 지속해야 효과가 유지되는 관리도구에 가깝다. ‘얼마나 많이 감량했는가’가 아닌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이유다. ⒸGettyImages
▲ 비만 치료제는 체중을 줄여주는 약이 아니라 복용을 지속해야 효과가 유지되는 관리도구에 가깝다. ‘얼마나 많이 감량했는가’가 아닌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이유다. ⒸGettyImages

 

체중 재증가 과정에서의 질적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 약물이 체성분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상당한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치료 중 감소한 체중의 40~60%가 근육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체중이 증가할 때 지방과 근육이 모두 회복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부디니 연구원은 “사람들은 감량 체중의 대부분을 다시 증가시키는데, 제지방량도 동일한 비율로 회복되는지는 알 수 없다”며 “만약 증가한 체중이 지방에 편중되어 있다면, 체지방 대비 제지방 비율이 악화되어 건강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예슬 리포터
yskwon0417@gmail.com
저작권자 2026-03-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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