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3∼4일 대전 본원에서 유럽연합(EU)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의 차세대 태양광 협력 연구 컨소시엄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 컨소시엄 회의가 국내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U는 1984년부터 다자 연구혁신 재정 지원 사업을 통해 개별 회원국이 추진하기 어려운 연구혁신 사업을 EU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호라이즌 유럽은 이 중 가장 최신의 세계 최대 규모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으로, 2021∼2027년 7년간 선정되는 연구 과제에 총 955억 유로(약 150조원)의 재정을 지원한다.
한국은 올해 7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준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에너지연은 준회원국 자격을 얻기 전인 2023년 호라이즌 유럽 사업 중 '초경량 유연 태양전지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컨소시엄에 공식 선정돼 2년째 유일한 비유럽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에너지연이 속한 컨소시엄은 단일 접합 태양전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30% 이상 초고효율을 갖는 초경량 유연 다중 접합 태양전지를 개발 중이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이미 유리 기판 페로브스카이트-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탠덤(두 종류 이상의 태양전지를 겹쳐 만든 전지) 태양전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효율인 24.6%를 달성한 바 있다.
현재는 이를 유연한 기판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번 컨소시엄 회의에는 총괄기관인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과 독일 헬름홀츠 베를린 재료·에너지연구소 등에서 11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차세대 유연 탠덤 태양전지 개발 계획을 논의했다.
이어 대전 신동지구 태양광기업공동활용연구센터를 방문해 차세대 탠덤 태양전지의 하부셀과 모듈화 관련 시설을 시찰했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5-11-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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