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기초·응용과학
연합뉴스
2025-04-29

상어는 억울하다?…"상어 공격은 자기방어 행동일 가능성 커" 佛 연구팀 "상어에게 물리지 않으려면 모든 자극 행동 피해야"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상어가 사람을 해치는 바다의 맹수로 인식되는 것과 달리 상어가 사람을 무는 사고 중 상당수는 계획된 공격이 아니라 생존 본능에 의한 자기방어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음 기준에 해당할 경우 상어의 공격은 자기방어 동기에 따른 것일 수 있다. 1. 인간의 공격이 상어의 반응을 유발한 경우, 2. 치명적인 큰 상처가 아닌 표면적 상처만 난 경우, 3. 인간의 행동이 폭력적이지 않았거나 구조·구호 목적이었음에도 상어가 과도한 반응을 보인 경우. 이런 경우에는 상어가 아니라 인간에게 책임이 있다 ⓒEric Clua 제공

다음 기준에 해당할 경우 상어의 공격은 자기방어 동기에 따른 것일 수 있다. 1. 인간의 공격이 상어의 반응을 유발한 경우, 2. 치명적인 큰 상처가 아닌 표면적 상처만 난 경우, 3. 인간의 행동이 폭력적이지 않았거나 구조·구호 목적이었음에도 상어가 과도한 반응을 보인 경우. 이런 경우에는 상어가 아니라 인간에게 책임이 있다 ⓒEric Clua 제공

프랑스 PSL대학 에릭 클루아 박사팀은 26일 과학 저널 보존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Conservation Science)에서 1860년대부터 남태평양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발생한 상어 물림 사고를 분석, 일부가 생존 본능에 의한 자기방어 행동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클루아 박사는 "상어의 공격은 인간의 공격에 대한 반응인 경우가 많았다"며 "이는 생존 본능의 표현일 뿐이고, 이런 경우 상어에게 책임이나 잘못이 있다고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이 상어에게 물리는 사고는 매년 약 100건 정도 발생하며, 이 중 10% 정도가 사망 등 치명적 결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상어의 공격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1863년부터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발생한 약 7천건의 상어 공격 기록(Global Shark Attack Files)을 분석했다.

상어 공격이 사람들의 근접 활동 등 자극에 의한 것인지 등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약 5%인 322건이 인간 활동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난 자기방어 행동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어의 공격 상황 등에 정보가 기록된 2009~2023년 발생 사건 74건 중에서는 4건이 자기방어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체 사고의 3~5%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상어는 경쟁과 영역 다툼, 포식 등 다양한 이유로 사람을 물 수 있다며 이 연구는 상어가 사람을 무는 데에는 자기방어라는 지금까지 거의 논의되지 않은 동기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상어 공격이 인간의 공격에 대한 반응으로 나왔거나 상어 공격으로 가벼운 표면적 상처만 난 경우, 인간 행동이 폭력적이지 않았거나 구조·구호 목적인데도 상어가 과도하게 반응한 경우 등은 자기방어 행동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런 사고의 책임이 상어가 아니라 사람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클루아 박사는 "상어에게 물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격으로 보일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피하는 것"이라며 "좌초된 상어를 도우려는 시도도 상어는 언제든 공격으로 간주해 반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상어가 무해해 보이거나 어려움에 부닥친 것처럼 보이더라도 신체적 접촉을 해서는 안 된다"며 "상어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동물일 수 있기 때문에 만지지 않는 게 현명할 뿐만 아니라 상어에 대한 존중의 표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 출처 : Frontiers in Conservation Science, Eric Clua et al., 'The Talion law 'tooth for a tooth': self-defense as a motivation for shark bites on human aggressors', https://www.frontiersin.org/journals/conservation-science/articles/10.3389/fcosc.2025.1562502/full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5-04-29 ⓒ ScienceTimes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