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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5-03-13

UNIST "물 분자 집단 회전 운동, 양성자 터널링 강화" 물 분자 3개로 만든 삼각형 모양 변화 분석해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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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연구진 모습. 왼쪽부터 공동 제1저자 김요한 박사, 신형준 교수, 공동 제1저자 한희준 박사.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UNIST 연구진 모습. 왼쪽부터 공동 제1저자 김요한 박사, 신형준 교수, 공동 제1저자 한희준 박사.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물 분자 3개로 이뤄진 삼각형의 모양 변화를 분석해 그 안에서 일어나는 양자적 현상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신소재공학과 신형준 교수팀은 물 분자의 집단 회전 운동이 양성자 터널링을 강화한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양성자 터널링이랑 양성자가 에너지 장벽을 넘는 대신 이를 직접 투과하는 양자역학적 현상이다. 화학 반응 속도와 DNA 등 생체 분자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물 분자의 회전 운동이 활성화되면 분자 간 거리가 조절되면서 협동성이 증가하고, 그 결과 양성자 터널링이 촉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협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물 분자 3개의 양성자가 집단으로 에너지 장벽을 뚫고 가는 것이다.

연구팀은 물 분자 3개로 삼각형을 만들고, 이 삼각형의 모양 변화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분자를 하나씩 움직여 원하는 모양으로 배치하고, 그 모양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주사터널링현미경(STM)이라는 첨단 분석 기술을 사용했다.

물 분자는 소금 박막 위에 배열해 고정했으며, 초고진공과 초극저온 상태를 유지해 분자가 증발하지 않게 했다.

소금 박막 위에 올려진 물 분자 삼각형은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찌그러진 형태를 보였는데, 찌그러진 방향이 수시로 바뀌었다. 이는 저온 상태에서도 자연적으로 양성자 터널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상태에서 STM의 탐침으로 물 분자 삼각형에 특정 전압을 가하면 물 분자 삼각형이 정삼각형에 가까워진 형태로 변했는데, 전압으로 활성화된 분자의 회전 운동이 물 분자 간 거리인 수소 결합 길이를 조절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삼각형 구조 변화로 인해 분자 간 협동성이 강화되고, 집단적 양성자 터널링이 일어나게 됐다고 분석했다.

신형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물 분자의 회전 운동과 분자 간 협동성이 양성자 터널링을 조절할 수 있는 주요 요인임을 실험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화학 반응, 촉매, 에너지 변환 과정에서 새로운 반응 조절 기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12일 발간된 국제 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에 실렸다. 연구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 기초과학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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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2025-03-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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