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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연구단지 내 각 정부출연연구소들은 현재 각 연구소마다 갖춘 독특한 기술들을 바탕으로 기술교류, 공동연구, 연구시설 공동활용 등을 통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짬뽕연구, 새로운 트렌드
대덕연구단지의 대표적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최근 손을 맞잡았다. 이들 기관들은 위성분야 공동협력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조인식을 체결하고 공동연구에 들어갔다.
이번 조인에 따라 이들 3개 연구기관은 각 연구소의 장점을 살려 관련연구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각 기관마다 잘 하는 분야를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즉 항공우주연은 위성시스템분야, 기계연구원은 위성카메라용 렌즈제작에 필요한 구조계통분야, 표준과학연구원은 진공기술, 위성카메라용 렌즈제작 기술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해 위성분야의 최종목표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R&D기획 담당자, 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에 공동연구를 위한 회의를 가졌다.
양 기관은 앞으로 2차원 열상장비, 사이버 침입탐지 및 대응기술 등 2, 3가지 분야에서 공동연구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공동연구는 전자통신연구원이 과제를 제안하고 실현가능한 과제에 대해 국방과학연구소가 수용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또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암진단에 필요한 바이오마크 발굴을 위한 협력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화학연구원은 생명공학분야에 필요한 화학신물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덕연구단지 홍보실 관계자는 "기술이 융합화, 복합화되면서 연구소 간 협력이 중요한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공동연구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산업화가 촉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자체도 공동협력에 나서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이 같은 퓨전연구에 지방자치단체도 공동보조를 취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행정기관은 과학도시임을 표방하고 있는 대전시.
대전시는 지난 6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전지역 7개 종합병원, 모바일 의료기기 개발업체인 헬스피아 등과 첨단의약 시범도시 구축사업을 시작했다. 이른바 '유비쿼터스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 같은 다양한 기관들의 연대를 통한 공동연구 및 활용은 단순한 연구기관끼리의 협력을 뛰어넘었다는 데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즉, 모바일시대를 맞아 휴대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질병을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는 '꿈의 시대'를 열어보겠다는 것이 공동참여기관들의 목표다. 이 사업은 빠른 시일 안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참여연구진은 생명공학분야 연구진은 물론 재료, 화학, 광학전문가들이 다수 포함됐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출신도 3명이나 포함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야말로 퓨전연구의 시범케이스"라면서 "서비스가 시범적으로 실시되면 원격으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지는 꿈의 진료시대가 온다"고 설명했다.
- 최요한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05-10-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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