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기초·응용과학
연합뉴스
2022-09-01

큰돌고래, 인간 다음으로 복잡한 다층적 동맹관계 구축 수컷 동맹 맺어 암컷과 어울릴 시간 확보…번식에 도움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병코돌고래'로도 불리는 큰돌고래 수컷이 다층적인 동맹관계를 구축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에서는 인간 다음으로 복잡한 구조로, 암컷과 어울릴 기회를 늘려 번식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브리스틀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생물학 부교수 스테파니 킹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호주 서부 '샤크만'에 서식하는 인도-태평양 큰돌고래 수컷 간의 동맹 구조를 분석한 결과를 과학 저널인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컷 성체 121마리 간의 유대와 교분 자료 등을 토대로 동맹 구조를 파악했다.

그 결과, 수컷 큰돌고래 2∼3마리가 암컷과 어울리는데 협력하는 1차 동맹을 구축하고 이보다 규모가 큰 4∼14마리가 폐쇄적으로 모여 2차 동맹을 만들어 다른 동맹들과 암컷을 놓고 경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런 2차 동맹 간의 협력을 통해 3차 동맹까지 구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다층적으로 동맹 간의 복잡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인간의 전유물로 알려져 왔다.

킹 부교수는 "동맹 간 협력은 인간 사회에서 흔하고 인류의 성공을 이끈 특징 중 하나로 다양한 수준에서 전략적,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은 한때 인간만 가진 것으로 여겨져 왔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큰돌고래 수컷이 지금까지 파악된 동물 중에서는 인간 다음으로 많은 다층적 동맹 관계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그룹 간 협력 관계를 통해 암컷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럼으로써 번식 성공률을 높인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수컷 큰돌고래가 암컷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은 그룹 간 동맹인 3차 동맹을 얼마나 잘 구축했는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동맹 간 사회적 관계가 수컷 큰돌고래의 장기적 이득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인간 사회에서 그룹 간 협력은 인간 고유의 특성으로, 수컷 육아 및 암수 한 쌍 체제 등 인간을 침팬지로부터 구분 짓는 두 가지 특징에 의존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그룹 간 동맹이 수컷 육아나 암수 한 쌍 체제 없이도 침팬지와 같은 짝짓기나 사회 시스템을 통해서도 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2-09-01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MAIL: sciencetimes@kosac.re.kr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차대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차대길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재원으로 운영되며,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과 저소득·소외계층 등의 복지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