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14일 삼성전자의 장기외화채권등급을 A3에서 A1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국가 신용등급(A3)을 두 단계나 뛰어넘는 삼성전자의 등급조정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경우이다.
이번 상향조정으로 삼성전자는 제품의 우수성 뿐만 아니라 대외신용도 측면에서도 인텔, IBM, NOKIA, 소니 등 글로벌 최고 IT기업들과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서게 됐다. 인텔, IBM, NOKIA, 소니의 신용등급도는 최고 수준인 A1이다.
무디스는 이번 상향조정을 발표하면서, 반도체.LCD.통신 3대 핵심부문에 대한 선도적인 투자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재무성과를 내었을 뿐만 아니라 향후 3~5년간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IT 경기 침체로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이익이 비록 작년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으나, 시장이 회복되면 삼성전자의 수익력 회복이 경쟁사 대비 훨씬 앞설 것으로 내다보았다.
무디스는 지난해 9월 삼성전자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조정한 데 이어 지난 5월 27일 신용등급 상향검토 대상으로 분류해 등급상향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5월 25일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국가보다 한 단계 높은 A2로 평가받았는데, 그 당시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되기는 했으나 삼성전자와 같은 민간기업, 특히 경기에 민감한 IT 기업이 국가등급을 뛰어넘고 그것도 한꺼번에 두 단계씩이나 상향조정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남미 등 신용등급이 매우 낮은 국가의 몇몇 우량기업, 특히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경우를 제외하고 삼성전자와 같은 IT기업이 국가등급을 뛰어넘은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디스는 이번 상향조정을 앞두고 그 동안 삼성전자 신용평가의 큰 걸림돌이었던 삼성카드에 대해서도 자세한 분석을 했다. 상반기 중 삼성카드의 경영실적과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대손충당금을 대폭 확충, 차입금 감소, 연체규모도 계속 감소)되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매우 긍정적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또 미국 경제전문잡지인 포천지의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한 ‘세계 500대 기업’ 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정보기술(IT) 기업 중 소니를 제치고 ‘순이익 1위’를 기록했다. 이는 4위에 올랐던 2003년 실적에서 3계단 뛰어오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순이익 94억1천만 달러로 IBM(84억3천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 81억6천만 달러), 인텔(75억1천만 달러) 등을 제치고 IT 기업 순이익 부문 선두에 올랐다.
- 김정영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05-07-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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