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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연구개발 성장의 든든한 후원자 (16)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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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전라북도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전라북도 도민들의 주요 문제와 현안을 해결하는 데 있어 국민의 아이디어와 과학기술을 접목하여 다양한 솔루션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소재와 부품, 그리고 장비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전국 6개 지역에 위치한 강소연구개발특구 내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선별하고 있다. 강소연구개발특구란 주요 거점의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R&D 특구를 지정해서 육성하는 제도다.

연구개발특구 육성사업의 개요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라고 하면 생소한 기관명 때문에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이지?’라고 고개를 갸우뚱거릴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국민들의 생활이나 일자리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혁신클러스터 육성이 재단 업무의 핵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원래 명칭은 대덕연구단지관리본부다. 정부출연연구소나 대기업 연구소의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된 이 기관은 현재 기술사업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경제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재단의 주요업무로는 특구육성사업과 연구소기업, 그리고 첨단기술기업 등의 발전을 위한 지원업무가 있다. 특구육성사업의 경우 연구개발특구 내 공공 연구성과의 사업화 및 창업 지원을 통해 ‘기술→창업→성장’이 선순환하는 혁신클러스터를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대해 설수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홍보협력팀 연구원은 “전라북도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도 특구육성사업의 일환”이라고 소개하며 “지역의 R&D 현안 및 미래성장 수요를 특구 혁신자원을 통해 스스로 발굴하는 지역주도의 R&D 혁신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는 목적은 연구소기업의 설립부터 성장단계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공공기술사업화의 대표 모델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창의적 아이디어가 제품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아이템 검증부터 자금연계까지 지원하여 창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혁신클러스터 육성은 재단의 핵심 업무다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또 다른 주요업무인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하는 기업을 말한다. 국가 연구기관의 기술력과 기업의 자본 및 경영 노하우를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기업 모델이다.

지난 2006년 제1호 연구소기업이 설립된 이후, 연구소기업 설립은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고, 2018년을 기준으로 연구개발특구에 설립된 연구소기업은 600여 개에 달한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2016년을 기준으로 약 4000억 원을 기록했고, 고용인원도 2000여 명을 상회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 외에도 첨단기술기업은 연구개발특구에 입주한 기업들 가운데 ICT 기술과 바이오 기술, 그리고 나노기술 등 기술집약도가 높고 기술혁신속도가 빠른 기술분야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정을 받은 기업을 가리킨다.

공공연구기관 지원통해 탁월한 연구성과 거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지원을 통해 공공연구기관이 탁월한 R&D 성과를 거둔 사례로는 ‘뇌졸중 환자 맞춤형 재활치료 로봇개발’이 꼽힌다.

재활치료 로봇이란 정량화된 입출력 측정을 바탕으로 재활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로봇을 가리킨다. 현재의 임상척도(clinical scale)로는 측정할 수 없는 부분의 측정 및 정밀한 치료수행까지 가능하다.

최근에는 단순히 로봇에 의한 수동적인 동작 치료 수준을 넘어서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능동적으로 재활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사용자의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재활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재활치료 로봇 및 치료 프로토콜도 함께 요구되고 있다.

특히 뇌졸중 환자의 경우 회복 후에도 오랜 기간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한국기계연구원 의료지원로봇연구실 우현수 박사팀이 개발한 ‘뇌졸중 환자 맞춤형 재활치료 로봇’ 기술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지원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설명에 따르면 재활치료 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최첨단 산업용 로봇에만 사용하던 경량 고출력 통합구동 모듈 기술을 적용하여 뇌졸중으로 마비된 손이나 팔, 또는 어깨 등 상지관절 재활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연구원이 개발한 뇌졸중 환자 맞춤형 재활치료 로봇 ⓒ 기계연구원

 

일반적으로 재활관련 로봇의 경우 로봇 관절이 많아질수록 여러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어 다양한 재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한국기계연구원이 개발한 재활치료 로봇은 기존의 7개보다 많은 11개의 로봇 관절을 사용하고 있다. 그 덕분에 상하와 좌우, 그리고 전후 모든 방향으로 팔을 움직일 수 있어서 자연스러운 재활 운동이 가능하고, 상지관절별 최적화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한국기계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 기반 교통혼잡 예측 시스템도 주목을 끌고 있는 연구성과다. 연구특구개발진흥재단의 지원으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개발한 이 기술은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는 교통체증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기존에는 도심지 교통혼잡 지역을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실시간 예측하는 기술이 없었다. 하지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개발한 Deep TraC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교통흐름 및 교통수단 분담예측이 가능하다. 그 덕분에 교통량 분산을 통한 근본적 교통혼잡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측은 설명하고 있다.

김준래 객원기자
stimes@naver.com
저작권자 2020-10-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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