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통신기업과 세계 1위의 IT기업이 손잡고 한국에서 개발된 통신 솔루션을 전 세계에 보급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와 KT는 23일부터 이틀간 제주 신라호텔에서 세계 주요 통신업체 임원들을 대상으로 ‘NGOSS 글로벌워크숍’을 열고 지난 3년간 공동 개발한 차세대운용관리시스템(NeOSS)을 선보였다.
KT는 NeOSS 구축을 위해 지난 2003년 4월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서버 시스템(SQL/Windows Server) 기반의 닷넷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공동개발에 나선 바 있다. KT는 연말까지 전국 단위로 NeOSS를 구축할 계획인데, 이를 통해 연 940억원에 달하는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NeOSS는 국내 최대 통신사인 KT의 통신서비스 운용기술과 글로벌 IT시장을 선도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력이 결합돼 해외 통신업체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NeOSS 수출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NGOSS(Next Generation Operations Support System)는 주요 통신사업자들의 차세대운용관리시스템을 통칭하며 NeOSS는 이를 위해 KT가 지난 수 년 간 MS와 공동 개발한 고유한 KT형 NGOSS를 일컫는다. NeOSS는 기존에 수십 가지로 세분화된 통신 운용관리시스템과 관련 프로그램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며 비용 절감에 획기적으로 기여하는 차세대 시스템이다. 다양한 종류의 플랫폼과 솔루션들을 통합 운용해 시스템의 연동을 쉽게하고 시스템 운용 비용 절감, 신규서비스 개발시간 단축, 고객서비스 소요시간 감소 등 효율성과 대고객 서비스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이란 등 아시아 지역 1, 2 위권 통신사업자 내 주요 의사결정권자를 포함한 100여명이 참석한 이번 NGOSS 워크숍에서 KT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NeOSS 개발과 도입과정을 소개하고 KT가 거둔 비용절감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양사가 공동개발한 NeOSS에는 이미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 통신업체들이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데, 이번 워크숍에서도 경쟁력 향상을 위한 도구로 인식되며 세계적 통신업체들이 구체적인 적용방법에 대해 문의하는 등 수출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일본 및 대만 고객과는 별도의 솔루션 구축 상담 미팅을 밀도 깊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석 KT 글로벌사업단장은 “네오스(NeOSS)는 기업 IT 솔루션인 비즈메카(BizMeka), 무선망 설계도구인 셀트렉(CellTrek) 등과 함께 해외 통신사업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솔루션 상품”이라며 “이번 워크샵을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 적용한 KT의 높은 기술력을 선보여 해외 수출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태평양 미키엘 버호이븐(Michiel Verhoeven) 전무이사는“한국의 발전된 통신 인프라를 운용하는 핵심 시스템인 NeOSS를 타국가 통신사업자들 모두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이번 협력으로 한국 IT산업의 글로벌화를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 김정영 객원 기자
- 저작권자 2005-06-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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