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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전혜리 객원기자
2005-05-29

이젠 박물관도 마케팅 경영시대 한국 박물관 경영마케팅학회, 제 3회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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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홍보전략과 마케팅 정책 논의를 위한 학술대회가 27일 서울 일원동 밀알미술관에서 열렸다. 학술대회를 마련한 한국 박물관경영·마케팅학회(회장 조한희)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소극적 박물관 경영을 탈피하여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홍보·마케팅 정책을 펼치기 위한 정보공유의 기회가 될 것이다”며 취지를 밝혔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번 학회에서는 수익효과를 극대화 하기위한 마케팅전략 보다는 관람객을 늘리고 만족도를 최대로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각 박물관의 사례 발표와 함께 이어졌다. 지건길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장, 원경자 밀알미술관장 등 박물관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하였다.


지건길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축사에서 “지금까지 국가나 기업 등 후원자의 따뜻한 보호아래 오로지 본연의 기능과 역할만 수행해 오던 박물관들이 오늘날에는 경영이라는 냉엄한 현실과 맞닥뜨리게 되었다”며 박물관의 경영전략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그는 특히 “홍보전략은 박물관의 경영과 마케팅에서도 가장 핵을 이루는 분야”라고 강조하며 학회를 통해 박물관의 새로운 홍보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했다.


덕포진교육박물관 김동선 관장은 ‘기본이 바로 된 박물관이 최고의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처음엔 박물관에서 마케팅을 논한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전적으로 관람객에 의지하는 수동적 운영은 한계를 가져온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견을 밝혔다.


김 관장은 덧붙여 “박물관 마케팅의 기본개념은 수요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여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더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데에 있다”고 말했다. 그 방침으로 △설립자의 운영취지, △박물관의 장소, △박물관의 전시와 체험교육, △표적 집단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의 네 가지 요소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김 관장은 특히 “소규모 전문 박물관에서는 설립자의 전문성과 설립·운영 취지를 굳건히 하고 정책에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최선의 성공전략이다”고 강조했다.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박물관마케팅’을 주제로 발표한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엄상미 학예사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ICOM(세계박물관대회)와 주5일근무제 실시, 초등학교의 수업 없는 토요일 등이 박물관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주요인이 되었다”고 밝혔다. 박물관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상승하면서 관객의 요구, 특히 체험활동에 대한 요구가 많아진 것이다. 엄 학예사는 “이러한 요구가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의 활성화를 가져왔다”며 “교육프로그램은 잠재관람객의 확보와 박물관의 수입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의 질적인 만족도는 박물관 이미지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엄 학예사는 “교육은 마케팅과 접목 했을 때 다른 요소와는 차별화된 인식으로 출발해야한다”고 주장하며 “올바른 교육이념과 목표를 가지고 출발하는 마케팅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국립청주박물관 권상열 학예실장, 지적박물관 최환 학예실장, 아프리카박물관의 한성빈 부관장이 각 박물관의 운영사례를 발표하였다. 박물관에서의 문화상품개발의 중요성과 관람에서 가이드 투어의 효과, 주변 환경을 이용한 홍보활동에 대한 의견들이 개진되었다.


박물관경영·마케팅학회 조한희 회장은 “박물관은 여러 가지 기능을 겸비한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문화와 과학을 접목하여 새롭게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발맞추어 박물관은 공격적인 경영으로 보다 진보된 경영전략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혜리 객원기자
ambijeon@sogang.ac.kr
저작권자 2005-05-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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