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을 맡은 김경석 교수는 “살아있는 사회는 진화한다”고 운을 뗀 뒤 “사회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 과학과 기술의 튼튼한 기초 위에서 창조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과 기술분야에서의 기회는 사회진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에서 온다고 밝힌 김 교수는 “과학과 기술의 튼튼한 기초는 그 기회에 대한 준비를 뜻한다”고 말하고 “과학에서의 기초란 수학적인 사고능력과 투철한 실험정신이며 기술에서의 기초는 세밀한 설계 능력과 협동적 연계 시현능력이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강연 서두에 사회진화에 따른 과학과 기술분야의 기회와 준비, 그리고 도전의 개념에 바탕을 둔 과학기술교육과 연구의 사례를 제시하고 후반부에 교육에 있어서 심축(Core) 교과과정과 다학제(Multi-Disciplinary) 교과과정의 대비와 바른 운용, 연구의 경우에 축척(Scale) 연계와 분야(Field) 연계에 관한 연구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강연을 이어갔다.
사유할 때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는 방법은 수학이라고 강조한 김 교수는 뉴턴과 갈릴레이 등 역대 과학자들이 수학의 법칙을 발견하는 과정 중에 들인 노력과 창조정신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과학자나 공학자들은 논리적인 사고배양능력과 실험정신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수학의 기초를 튼튼하게 다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공학자로서 “엔지니어로서 기술의 기초는 세밀한 설계능력과 협동적 연계 시현능력이다”고 말하고 “이제 선진기술을 모방하는 단계를 넘어선 한국은 설계능력이 중요해졌고 그 기초는 역시 수학과 실험정신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연 중간에 김 교수는 “천재는 99%의 땀과 1%의 영감으로 이뤄진다고 말한 에디슨의 말은 틀렸다”고 말하고 “과학과 기술분야에서의 창조적 영감은 100%의 노력에서 오며 튼튼한 기초 위의 100% 노력이 곧 온전한 창조력이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효과적인 과학교육을 위해 심축(Core) 교과과정과 다학제(Multi-Disciplinary) 교과과정을 연계시키는 것이 가장 핵심이다”며 “미국의 과학이 발전한 이유도 이런 교육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강연 마지막에 김 교수는 “대단히 복잡한 구조로 돼있는 나노분야를 연구하려면 수학적 분석능력이 필요하다”면서 “내가 이번에 호암상을 받게 된 이유도 나노스케일의 마찰법칙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찾아낸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경석 교수 주요 약력>
1970년 서울대 기계공학 학/석사
1980년 브라운 대 공학박사
1993년 미국 기계학회 응용역학부 실험역학 분과 위원장
2000년 미국 과학재단(토목 및 기계분과) Nano-mechanics Workshop 주관
현재 브라운대 대학원 및 공대 이사회 고체역학부 대표
<주요 수상 경력>
1981년 측방 변위 간섭계 발명 -Melville Medal 수상 (미 기계학회)
1996년 John Simon Guggenheim Fellowship 수상 (Guggenheim 재단)
1999년 Best Paper Award 수상 (미 기계학회)
2005년 6월 Ho-Am Prize 수상 예정(호암 재단)
- 조행만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05-05-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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